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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2.30 [9] 또!미서부 로드트립 - 안텔로프 캐년&홀슈스밴드 2



브라이스 캐년에서 안텔로프 캐년까지 이동!



DAY 10. _18.9.3.

브라이스 캐년에서 일출과 짧을 트레일을 마치고 오전 10시경 브라이스 캐년을 출발해서 

애리조나 주의 안텔로프 캐년(Antelope Canyon)까지 달려왔다. 

1시 30분에 안텔로프 캐년 투어를 예약해놓았기 때문이다. 


안텔로프 캐년은 미국 국립공원은 아니고 Native American들이 운영하는 투어를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다.

투어 상품은 어퍼(Upper Antelope Canyon)과 로어(Lower Antelope Canyon)으로 나뉘는데

해가 수직으로 내리쬐는 황금 시간대를 예약하려면 여행 몇 주 전에 미리미리 예약을 해놓아야 한다.

한 번에 캐년으로 데리고 들어가는 인원수가 정해져 있어서, 황금 시간대는 쏙쏙 매진되기 때문!


내가 알아볼 때는 이미 원하는 날짜의 어퍼(Upper Antelope Canyon) 황금 시간대가 모두 매진이라서

로어(Lower Antelope Canyon)을 예약했다. (예약한 사이트 Ken's Tour - http://lowerantelope.com/)

참고로, 브라이스 캐년은 유타 주(Utah)에 있고, 안텔로프 캐년은 애리조나 주(Arizona)에 있는데

시간대가 변경된다는 걸 유의해야한다!

안텔로프 캐년 예약하면 시간대를 확인하라고 몇 번이나 당부하고 있다.

다행히, 브라이스캐년에서 안텔로프 캐년으로 가면 1시간을 벌 수 있다. 

(헷갈려서 실수할까봐 몇 번이고 다시 계산해봤다 ㅋ)


구글맵으로 집결지인 Ken's Tour를 검색해봤는데 사막같은 허허벌판에 차를 대고

예약을 확인한 다음에 해당 시간대 예약자들을 모으고 팀마다 가이드가 붙는다. 

어퍼(Upper)를 예약하면 지프차 같은걸 타고 좀 더 이동한다는데

로어(lower)를 예약하면 집결지서 조금 걸어서 바로 캐년의 비좁은 틈으로 

철제 사다리를 타고 한참 내려가게 된다




캐년 안쪽으로 들어가는 중! 계단을 내려갈땐 위험해서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한다.



슬롯 사이로 내리쬐는 햇살과 안텔로프 캐년의 환상적인 모습



어쩌다보니 모두 하얗게 차려입은 우리가족





햇빛에 따라 오묘하게 빛나는 캐년의 모습이 신비롭다.



일단 멋있음.



셔터를 누르지 않을 수 없는 광경




몇몇 포인트에서 가이드가 독사진을 찍어준다.



부모님과도 :)



Slot에서 나오고 있는 사람들



캐년 내부로 들어가서 들여다보는 안텔로프 캐년의 속살은, 

캐년 내부의 휘몰아치는 듯한 굴곡과 쨍한 주홍 빛깔. 그리고 천정에서 쏟아지는 햇빛의 반사가

무척이나 매혹적이었다. 


다만, 내부는 비좁은데 한 번에 들어가는 인원수가 많은데다가

인생샷을 남기고 싶어하는 전 세계의 과한 사진열정(?) 때문에

이 아름다운 캐년을 조용히 감상하고 그 느낌을 간직할 수 없다는게 아쉽다.

캐년자체는 매우 아릅답지만, 그 관람환경은 뭐랄까. 

너무 정신사납고 북적거리고 여유가 없어서 도떼기 시장같달까 ㅠ

그래서인지 먼저 가본 친구들이 모두 생각보다 별로라고들 했는데

나는 기대치를 확 낮춰서인지 관람환경은 둘째치고

물결치는 듯한 캐년 내부의 모습과 햇살의 조화만으로도 충분히 인상적이고 아름다운 캐년이라고 생각했다. 

인스타용이라고 말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이왕 미국 서부 일대를 여행한다면 한 번쯤은 들러봐도 좋을 것 같다.


투어가 길지는 않은데, 야외로 나오니 햇살이 너무 뜨거워서 엄마 아빠 그리고 나까지 모두 좀 지친 것 같았다.

남은 일정은 홀스슈밴드(Horseshoe Bend)인데 노을지는 때가 멋있다고 해서 시간도 한참 남았고

어느 교회 주차장에 차를 대어놓고 잠시(?) 낮잠타임을 가졌다.


나는 미국에 온지도 벌써 2주가 넘었고, 아직 한참 젊을 때인데도 꽉 찬 일정이 조금 버거운데

이제 환갑이 되어 미국에 도착한지 2~3일밖에 안되신 부모님은 얼마나 체력적으로 힘에 부치셨을까 싶다.

하지만, 이런 나의 갸륵한(?) 마음에도 불구하고 후반부로 갈 수록 엄마 덕분에 더 빡센 여행을 하게된다는....



노을 지는 시간에 맞춰 오긴 했지만, 그 사이 날이 좀 흐려졌다.



의도치 않게 커플룩 입으신 엄마 아빠의 V샷. 인생은 60부터!




휴..끝난줄 알았죠?

우리는 이제 숙소가 있는 모뉴멘트 밸리까지 가야 합니다. 흑흑 ㅜㅠ

구글맵상으로는 2시간 정도 밖에 안되는데도

이제 해가 져버려서 암흙속을 한참 헤멘 기분.

모뉴멘트 밸리에서 가장 가까운 굴딩스 랏지를 예약했는데

랏지가 마치 마을처럼 퍼져있어서 리셉션에서 배정받은 숙소까지는 차타고 10분정도 들어가야했다.

헉...이쯤에서 코인세탁기로 빨래를 할 참이었는데, 세탁실에 가려면 차를 타고 10분을 오가야 하는 상황 

게다가 숙소는 크고 널찍했는데 햇반을 데우려는 찰나, 두꺼비집이 내려가버려 부엌에 전기가 끊기고야 말았다.


퓨...이럴 땐 대도시에 있고 싶다...또르르

전기 잘 들어고 가전제품 잘 갖춰져있는...ㅠㅠ

하지만 내일 일정도 만만치가 않으니 불평불만은 그만 하고 어서어서 꿈나라로 떠나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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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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