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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4.06.14 5. Rather Be 6
2014년 05월 04일 (2)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Vancouver, BBC, Canada 

 

 

 

14번 버스를 타고 한참을 달려 드디어 UBC village에 도착. 딱 1년 3개월만에 :)

지난번 방문때만 해도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울컥울컥하며 폭풍감동을 받았었는데,

그래도 이번엔 두번째 오는거라고 나름 침착하게 예전에 살던 기숙사를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UBC의 기숙사는 학교 캠퍼스 곳곳에 흩어져 있는데, 내가 지냈던 기숙사는 Fairview Crescent .

보통 한국의 기숙사와 달리, 가정집 하나에 4~6명의 학생들이 거실과 화장실을 공유하면서 하우스메이트로 살아간다.

경영대, 인문대 수업이 있는 건물들과 꽤 멀리 떨어져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보통 아파트 생활을 하는 한국인들에게는 외국 주택에서 여러 하우스 메이트들과 어울릴 수 있다는 점이 장점 !

(그러나 하우스메이트가 케바케인 점은 유의해야 한다...)

 

 

Fairvew Crescent 가는 길! 이랬으면 좋았으련만-이건 08년도 04월 사진이다.

 

 

 

Village에서 남쪽으로 쭈욱 걸어가다보면 BEANERY 라고 쓰인 커다란 입구가 있는 Fairvew Crescent에 도착한다.

변한게 없다~ 이래서 캐나다가 좋지만 ♥

 

페어뷰(Fairview의 입구에 도착!) 여름엔 이렇게 푸르르다. (2008)

 

 

기숙사 단지. 저 아기자기한 방들이 기숙사다~ :)

 

 

나는 이 기숙사 가장 초입에 있는 집에서 세명의 하우스 메이트들과 함께 지냈었다.

정말, 정말, 정말.....애증의 기숙사 (-_-)

우리 집 하우스메이트들은 그렇다 치고, 정말 옆집에 살던 6명의 백인 남자애들...

층간소음이 아니라 옆집간 소음으로 주말마다 새벽까지 파티를 해대는 바람에 날 정말 피말려 죽이려던 그노무시키들.

처음엔 찾아가서 정중히 말도해보고, 기숙사 관리자들에게 신고도 해보고, 벽도 두들겨봤지만 정말 답이 없던 그노무시키들.

하키를 해대는 백인 6명 남자애들을 동양여자애하나가 이길 도리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나중엔 친구집을 전전하며 잤던..하..

 

 

스윗스윗했던 2601호 내방 ♡ 그립당 - *

 

 

이제는 들어갈 수 없는 저 집을 지나쳐 - 기숙사 안의 유일무이한 Cafe인 Beanery 로 !

정말 많은 추억이 깃든 이 Beanery Coffee House.

방안에서 공부하기 싫으면 책들을 싸들고 조르르 Beanery로 달려가기도 했고,

불면증에 잠못이루던 날이면 아침일찍 Beanery에서 파는 런던포그를 한잔 사들고 산책을 나가기도 하고.

그리고, 여기 메뉴판을 내가 그렸당 ♡

 

작년에 밴쿠버에 오자마자 런던포그를 마시러 Beanery로 달려왔었는데

문을 열자마자 7년전에 그렸던 내 메뉴판이 아직도 멀쩡히 남아있어서 정말 뭐라 말을 잇지 못할정도로 감동을 받았었더랬다.

과연, 이제 물가도 제법 올랐을텐데 아직도 내가 그린 메뉴판 - 남아있을까?

 

2014 2014

 

 몇몇개가 지워지긴 했지만- 남아있네 ~ ♡_♡

여기서 잠깐 과거 사진을 살짝 풀어볼까.

ㅎㅎ 샌드위치를 그리려는 21살의 나 :) 비너리에 앉아서 공부 파업중.

 

이런저런 회상에 잠겨있는 동안, 주문했던 런던포크가 만들어졌다.

런던포그는 일종의 밀크티인데 한국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종류.

여기 비너리에서 만들어주는 런던포그가 맛있어서 밴쿠버에 오면 이 런던포그를 먹으로 꼭! 오게 된다 :)

 

 

런던포그들고 인증샷!

  

Beanery에서 보이는 Fairveiw의 모습.

 

 

 

만드는 사람의 차이일까.

1년 3개월 만에 마신 런던포그는 내가 생각했던 그런 런던포그의 맛이 아니었다.

하지만 한때 매일같이 드나들었던 카페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고 오니 온갖 생각이 머릿속을 헤집고 지나갔다.

내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너무나도 낯익다. 마치 어제도 그제도 나는 여기 있었던 것만 같다.

런던포그 맛은 조금 변했지만 여기 이 기숙사의 풍경은 하나도 변하지가 않았다.

내가 먹고 자는 곳에서 8000km나 떨어진 곳에 있다는 것도 실감하기가 힘들다.

내가 2007년에서 7년이 지난 2014년을 살고 있다는 것도.

마치, 언제라도 내가 마음만 먹으면 다시 올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럴 수 있을까.  

 

 

 

Stephanie, Stan and me in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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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H
,
2014년 05월 04일 (1) 

Harbour Dance Centre

Vancouver, BBC, Canada 

 

 

 

 

뿌잉뿌잉. (이렇게 시작하면 되나요?)

 

 

...

 

 

 

밴쿠버에서 맞는 세번째 아침입니다. 그리고 일요일이기도 해요.

혹시나 ?! 했지만 역시나 !!...비가 오네요...눙물좀..ㅠㅠ

내일이면 도로 출국인데 (혹은 귀국) 마지막날까지 이러기니. ..

 

 

마음은 착잡하지만, 그렇다고 쳐져있을 수만은 없는 일!

그리하여, 나와 SsunA언니가 하기로 한 것은...그거슨...바로바로

 

 

JAZZ DANCE!!!!

 

 

 

네. 멀고먼 밴쿠버까지 가서 한다는 것이 바로, Jazz Dance !!

 

사실 전날 밤, 또 비가 오면 뭘 할까 하다가 생각난 것이 바로 Jazz Dance.

나도 마침 서울에서 Jazz Dance수업을 듣고 있었고, SsunA언니도 Jazz Dance를 꾸준히 배웠다고 하길래

그럼 밴쿠버에서 운동 겸 레크레이션으로 Jazz Dance 수업을 듣자고 결의!

 

 

 

아마..여행와서 Dance수업을 듣는 아해들은 우리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하여 찾아간 곳은, DownTown에 위치한 Harbour Dance Centre.

Jazz Dance를 비롯해서, 발레, 힙합, 현대무용 등등 다양한 수업을 수준별로 진행하며

1달 수강도 가능하고, 1 Day 수강도 가능해서 마음에 드는 수업들을 골라서 들을 수가 있다.

별도로 등록할 필요도 없고 그저 춤추기 편한 복장과 함께 수업료만 지참하면 수업준비 끝!

 

 

 

네. 이곳입니다. Harbour DANCE Cenre.

 

 

나와 SsunA 언니가 수강한 수업은 Jazz Dance class1 이었는데, 완전 기초반은 아니고 초급반이었다.

한국에서도 여러 군데서 jazz Dance 수업을 받아보았기 때문에 외국에선 어떻게 가르치나 궁금했는데

수업 레파토리는 한국 수업이랑 흡사했다. 상당시간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에 집중한 뒤, 기본 발레 자세, 그 다음 짧은 시간 동안 안무.

 

하...그런데...강도가 한국이랑 수준이 다르다는거?

나도 운동 꽤나(?) 한 사람이라 체력적으로 잘 지치지 않는데

스트레칭한지 40분이 지나자 땀범벅에 헉헉거리기 시작했다........(ㅜㅠ)

그리고 안무할때쯤 되니 거의 기진맥진, 춤이고 뭐고 그냥 뒤에 앉아서 쉬고 싶었다...(ㅜㅠ)

백인애들 체력 정말 끝내준다 (-_-)=b

 

 

여행하러 와서 이게 무슨 사서 고생인가............싶었지만

나이 지긋한 할머니도 세련된 트레이닝복을 입고와서 나보다 더 잘 뛰시는 걸 보고,

한편으로는 반성도 되고 또 한편으로는 나도 저렇게 나이들어서도 내 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이고 춤출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지 싶기도 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 몸으로 표현하는 아름다움인가....온몸으로 깨달은 시간이기도 했다.

조교가 춤추는 걸 동영상으로 찍어놓고 싶었는데,

정신차려보니 이미 수업이 끝나버렸다...............

 

 

 

쌩얼에 땀범벅이 된 얼굴은 스티커로 살포시 가려주는 센스 :)

 

 

오전부터 땀범벅이 되도록 뛰어다녔으니, 이제 배를 채워야할 시간!

오늘의 점심은 앤디가 추천해준 사무라이 스시!

주먹만한 롤이 나올꺼라고 해서 든든히 배를 채울겸 들어가서

연어와 참치 사시미(회)를 시켰는데....헐..진짜 어마어마한 두께의 날생선이 나왔다.

밴쿠버의 통 큰 클라스에 한 번 놀라고, 연어맛에 또 한 번 놀라고...

그런데..너무 커다랗다보니....회를 먹는 느낌보다는 뭐랄까, 원시인이 날고기를 먹는 그런 느낌? 야생의 느낌?....조금...그랬다....ㅡㅠ

 

토실한 참치와 연어! 연어의 두께 클라스..감동!

 

 

 

자, 땀도 빼고 배도 채우고 집에 돌아와 샤워하니 개운하기 그지 없군요!

여전히 추적추적 비는 내리지만, 관광객이 아니기 때문에 비가 와도 돌아볼 곳은 셀수 없이 많다는 것!!

 

 

 

5월인데 티셔츠2장, 셔츠1장, 겨울 니트까지 껴입고 출발~

 

 

오늘의 그 다음 행선지는 바로,

U.B.C. -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내가 이 곳 밴쿠버에 발을 들여놓게 했던 바로 그 장본인.

2007년 8월부터 2008년 4월까지 장장 8개월을 살았던 그 곳.

바로, 제2의 고향같은 학교로 갑니다.

 

 

UBC는 밴쿠버의 가장 서쪽 모서리에 튀어 나와있다.

다운타운에서 버스타고 한 40분쯤 달리면

조금 한적한 고급동네를 지나 UBC에 도착.

언제가도 설레는 마음의 고향 ♬

 

 

 

 

 

빨간선이 UBC. 밴쿠버 다운타운보다 크다....(-_-)=b

 

 

 

2007년, 나는 UBC로 교환학생을 -, SsunA언니는 SFU로 교환학생을 왔었다.

다녔던 학교가 다르기 때문에 이번 학교방문은 나 혼자 가기로!

이상하게도, 학교는 딱히 관광할 곳은 아니기 때문에 막상 밴쿠버에 오면 학교를 갈까 말까 고민하게 되는데,

막상 가게 되면 그렇게 설렐 수가 없다!!

 

비가 오면 칙칙해지지만 마음만은 신이 납니다. UBC에 가거든요!

 

 

 

그리고,,,,밴쿠버 도착한지 4일째만에 깨달은 건데 -

지금까지 숙소가 있는 St. Richard가 다운타운의 동서로 뻗어있는줄 알았다.

그런데 한참 걷다보니, 이 도로가 남북으로 뻗어있군뇽.....(...)

다음에 오면 헷갈리지 말아야지 ~ ♬

여차여차 그래서 길을 돌고 돌아서 그랜빌 브릿지 앞의 버스정류장에 도착!

그럼 이제 추억의 UBC로 떠나볼까용 ~ !

 

 

Waiting f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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