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돌담길'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05.19 석가탄신일에 청계천-광화문 나들이 :) 8
  2. 2013.04.30 벚꽃잎 흩날리는 경복궁 돌담길 산책 ♬ 4


어제(음, 자정이 넘었으니 그제)는, 2013년 5월 17일은 석가탄신일이었다.

우리 집은 기독교라 사실 석가탄신일이 그리 의미있는 건 아니지만 - 

개인적으로는 불교가 우리나라 전통 종교같아서인지, 연등달린 거리를 참 좋아한다.

빨간, 노란, 초록색 동그란 등이 줄에 달려있는 그런 길.



광화문 나들이는 영화 <위대한 개츠비>부터 시작했다.

오랜만에 명동에 갔는데, 어린 애들로 정말 명동 골목이 미어 터지는 줄 알았다.

그러고보니 나도 어렸을 때 뭔가 명동에 대한 환상 같은게 있었는데 -



명동에서 <위대한 개츠비> 보고 나오니 시간이 6시 즈음.

이제 저녁을 먹으러 청계천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햇살이 뉘엿뉘엿 기우는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다.

모든 세상이 황금빛으로 물드는 시간.



아직은 햇살이 비치는 청계천 거리. 얼마만에 오는 청계천인지 :)


햇살 받으며 한 컷. 햇살에 머리카락이 갈색으로 반짝이는게 너무 좋다.




저녁은 미래에셋이 있는 센터원 빌딩의 지하에서 먹기로.

잉파파랑 같이 갔었던 <오가노주방>이랑 <히로고모> 둘다 예약했는데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오히려 휴일이어서 센터원 지하는 텅텅 비었고, 오빠가한식을 먹고 싶어해서 고기를 먹으러 <웰소반>에 !

엄청 넓은 불고기 집이었는데...우리 밖에 없어서 살짝 뻘쭘했지만

오빠가 자기가 다 빌린거라고 농담해서 푸핫.

마침 구이류를 2인분시키면 1인분을 공짜로 준다고 해서 우리는 소고기 구이를! +_+

2인분가격이지만 만만치 않았다...



촤르르륵 익어가는 고기님들 'ㅅ')/


햇살은 사라졌지만 아직 어둠이 내리지 않았다.




해가 길어져서 저녁먹고 나왔는데도 세상이 밝아...청계천엔 연등보러 온건데. ㅠ

그래서 다시 청계천을 한바퀴 걷고 센터원 빌딩의 <아티제>로 고고고 !

<아티제>하면 딸기빙수지! 원래 이름은 네이쥬 스트로베리 소르베 !


아티제에서 파는 빙수는 그냥 얼음을 간게 아니라 소르베라는!

그리고 딸기소르베를 시키면 팥도 따로 준다. :P

이틀연속 강남-강북 아티제에서 딸기소르베 처묵처묵. 





포커스는 딸기에...ㅡㅜ




딸기 소르베를 먹으며 한참 떠들고 나오니, 드디어 청계천에 등불이 대롱대롱 :D

이쁘다 이쁘다!! 꺄륵.

나 이런거 정말 좋아.

아기자기하고 알록달록한거.

나 천상 여자인가봐....


아, 이 대롱대롱 떠매달려있는 연등 너무 귀여워!


알록달록한 청계천 :)



선테원에서 가까운 광교쪽에서는 저 동그란 연등밖에 보이지가 않아서 - 광화문쪽으로 올라가보니 커다란 연등이 청계천 물에 둥둥 -

그리고...어마어마한 인파가 드글드글드글....

나도 나이가 들었는지, 저렇게 사람 많이 치이는 곳에는 이제 가고 싶지 않더라.




대학생들 처럼 브이(V)하고 -


연등이랑 같이 사진 찍고 싶어서 여러번 이렇게 저렇게 찍어봤는데, 

사람을 잘 보이게 찍으면 연등이 하얗게 날아가고, 

연등을 잘 보이게 찍으면 사람이 캄캄하게 나오는 ㅜㅠ

악전고투...끝에 포기했다.



언제 청계천에 폭포가 있었나...(?)




청계천을 거꾸로 걸어올라와 나는 오빠를 끌고 광화문 광장으로 !

강북을 잘 모르는 오빠한테 광화문 쪽도 보여주고 싶기도 했고, 

지난 4월에 - 연등달린 경복궁 돌담길을 보고서 밤에 꼭 다시 와야겠다고 다짐했던게 생각나서였다.



조금 한적한 광화문 거리.


달빛아래 책 읽으시는 세종대왕님 :D



커다란 연등이랑! 플래시를 터트려서 얼굴이 번쩍 번쩍 ;ㅅ;


야간 조명에 아름다운 광화문 단청. 서울에 아주 커다란 빌딩보다 이런 전통건물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익숙하게 광화문 광장을 가로질러 광화문을 지나 지난번 그 길 그대로 

경복궁 돌담길을 걷기 시작했다.

연등이 이쁘게 켜져 있는 경복궁 돌담길.

사람들도 많지 않고 - 

봄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석가탄신일의 봄밤.


이왕 여기까지 걸어온 김에 오빠랑 청와대까지 걸어가보고 싶었는데

저녁 8시가 넘으면 통제를 한다고 해서 아쉽게 돌아와야만 했다.

그래도 연등 달린 경복궁 돌담길-

생각보다 훨씬 고즈넉하고 운치있고 좋았다. 

손잡고 걸었으면 훨씬 기억에 남았을 것 같은 ..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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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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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내 인생에 다시는 없을 꽃같은 봄날이겠죠. 

가장 불안했지만, 또 그래서 더 아름답게 기억될...




합격발표가 문자그대로 내일모레로 다가왔던 지난 4월 24일 수요일.

화창한 날씨의 평일.

오리와 함께 경복궁 돌담길을 따라 따뜻한 봄햇살 맞으며 산책..♬




오늘 경복궁 돌담길 걷기는 광화문광장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비온 다음날의 맑은 하늘 아래 서울. 그리고 광화문 광장.




광화문 광장을 가로질러, 광화문까지 갑니다. 가는 길에 커피도 한잔 샀어요.

원래 커피 못마시는 꼬꼬마였는데 로스쿨 2학년부터 한두잔 맛들이기 시작해서 3학년부터 매일 한잔씩 마시는게 삶의 즐거움이 되었다는 !


광화문입니다. :)


광화문과 경복궁을 왼쪽에 끼고 반시계방향으로 돌담길을 따라 걷기 시작합니다.

이제 곧 '부처님 오신 날' 날이라 돌담길을 따라 알록달록 연등이 달렸어요. 

밤에 걸어도 이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라고 쓰는 동시에 밤에 가봐야겠다는 다짐을...;)



돌담길을 걷다보니 오른쪽으로는 삼청동으로 들어가는 골목이었네요. 삼청동은 잘 안가봐서 잘 몰랐는데.

왼편으로 국립민속박물관이 보였습니다. 경복궁과 달리 무료개장이라고 해서 살짝 들어가보았어요.

그런데 생각지도 못하게 서울 도심 속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만났네요.


벚꽃과 목련꽃이 만개한 국립민속박물관 전경


이렇게 사진찍는데 중국인 아저씨들이 대놓고 절 찍어가셨다능.....초상권!


평일 낮이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보니까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굉장히 많이 와있었어요.

재미있었던게...저랑 친구가 지나가는데 중국인 남자분들이 너무 대놓고 사진을 찍어대서....순간 제가 연예인인줄......ㅎ


국립민속박물관의 건물을 얼핏보면 마치 일본의 히메지성과 닮았다는 느낌이 강하게 풍겨요.

친구랑도 마치 일본여행온것 같다고 호들갑을 떨었는데 오늘 정말 저 건물이 일본식 건물인지 궁금해서 검색해보았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의 전면 중앙은 불국사의 청운교, 백운교 형태를 본떠 만들었고, 전면의 5층탑 건물은 법주사 팔상전, 동편의 3층 건물은 금산사 미륵전을, 왼편의 2층 건물은 화엄사 각황전을 본떠 우리나라 전통건축양식을 재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잠시 외국여행은 좋아하면서 우리나라 전통양식에 대해서는 무지한 것이 부끄럽네요.   



뒤늦은 벚꽃과 함께하는 국립민속박물관. 정말 이쁘죠.


대낮이라 햇빛이 마구마구 내리쬐어요.


이미 서울 시내는 져버린지 오래인데, 경복궁 내에는 이렇게 벚꽃이 활짝 피었어요.


국립민속박물관의 한켠에는, 70년대 모습을 재현한 세트장이 있어서 잠깐 둘러보고 사진찍을 수도 있어요. 

찍고보니 미용실이 아니라 이발관이네요....



국립민속박물관을 나와 다시한번 경복궁 돌담길을 따라 걷습니다.

이제 제법 가로수에 연녹빛 새싹들이 잎을 틔웠네요. 봄봄봄 ~ 봄이왔어요 ♬

싱그러운 봄기운이 가득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덕수궁 돌담길보다도 한적하고 조용하고, 또 길도 길어서 훨씬 좋은것 같아요..


싱그러운 봄기운이 느껴지는 돌담길 풍경.


경복궁 바깥은 벚꽃잎이 꽤 졌어요.



경복궁을 왼쪽에 끼고 돌담길을 따라 한참 걷다보면 어느새 경복궁 뒷편의 청와대 춘추관에 도착해요.

여기서부터가 정말 풍경이 꿈길을 걷는 것 처럼 아름답더군요.

아직 벚꽃도 만개해있고, 봄바람에 꽃잎이 흩날리는데 마치 영화속 한 장면에 들어온 것 같았어요.

사람들도 별로 없구요. 


멋진 소나무로 둘러싸인 청와대 춘추관.



서울에서 하는 늦은 벚꽃구경 :)



돌담길을 따라 걸어갑니다...해가 지고 있어요.


역광이라 얼굴이 안보여서 좋네요 !



춘추관부터 청와대까지 일정 구간은 사진을 촬영할 수가 없어요.

선글라스 낀 경찰(?)들이 어느 방향으로는 사진을 찍지 말라고 경고를 합니다.

산책하는 길이 참 이뻤는데 조금 무서워서 사진을 찍지 않고 그냥 벚꽃비를 맞으며 걸었어요. 




걷다보니 드디어 청와대네요. 

사진찍으려고 했더니 청와대를 지키는? 선글라스 끼고 양복입으신 분이 기꺼이 사진을 찍어주셨어요. 

참고로, 청와대는 예약하면 내부 견학이 가능하답니다. :D

2005년에 한번 들어가봤었는데, 정말 한 번 구경해볼만 해요 - 


여기에 청와대 사랑채도 있어요. 

저랑 오리는 청와대 사랑채에 딸린 카페 "차림"에서 가볍게 요기를 하고

경복궁을 오른쪽으로 끼고 마지막 돌담길을 걸어서 다시 처음 광화문으로 돌아왔어요. 



4월 말, 유난히 추웠던 봄 - 

벚꽃비를 맞으며 겉는 경복궁 돌담길 산책.

나중에 - 다음 봄에 또 오고 싶어요 :)


Shall w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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