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놀이

■ 삶 2009. 1. 16. 00:24

나름 거금 주고 산 구두. 첫 출근날.


어느덧 시간이 이렇게나 빨리 흘러서
회사에 출근을 시작한지 2주나 지났다.
뭐 별로 한 건 없지만 이제 회사에 좀 적응 한 것 같은 그런 느낌.

본부장님은 첫 회식자리에서 정장입은 날 보고
작업복(청바지에 후드티)을 입고 다니라고 하셨지만
2주동안 매일같이 세미정장에 구두를 신고 다닌다.

처음으로 회사간다고 출근 하루 전날 엄마랑 쇼핑을 많이 해버려서
어쨌든 마르고 닳도록 입고 신고 해야 하는 것이다.
나름 저 구두를 비싼 값주고 샀는데
 판매하던 아저씨가 식당같은데서 사람들이 몰래 신고갈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걸을때마다 유난히 또각또각 소리가 많이 나는데
나쁘지 않다
어른들만 낼 수 있는 소리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일까.


이건 어제 아침.
그제 다른 인턴 오빠가 하이바를 쓰고 벌을 받길래
7시 20분, 우리 사무실에서 제일 먼저 출근도장을 찍는 내가 몰래 써봤다.
사무실에 저런 하이바가 몇개 돌아다녀서 뭔가 했더니
광고 촬영 소품이었다고.

참고로 내 책상 옆에 원더걸스가 촬영 때 입었던 의상이 깨끗하게 접혀서 고이고이 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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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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