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밤

■ 삶/II. 삶 2013. 9. 27. 01:21


몸이 안좋다.

으슬으슬 춥더니

열이 나더니

머리도 목도 어깨도 지끈지끈 아프다.

약을 먹었는데 잠도 안온다.




집에오다 봉에게 전화를 걸었다.

받지 않길래 끊었더니 조금 뒤에 전화가 왔다.

보고싶어서 전화했다고 투덜거렸다.

대개는 잊고 살지만 

그리울 때 그리운, 보고싶은 녀석이다.

언제나처럼 아무렇지않게 달래준다.





자려고 누웠는데

아파서 그런지 잠은 안오고

눈물만 그렁그렁 맺힌다.


나는 배려한다고 이해해준다고 항상 내 나름 최선의 노력을 다했던거 같은데

그게 상대방에겐 전혀 배려처럼 느껴지지 않았던건가

아니면 그 배려가 너무 당연해서 배려로 느껴지지 않는걸까



해가 지나고 사람이 바뀌었지만

왜 나는 항상 베풀고 참고 견디다 서운하고 야속해지기만 하는지.



왜 나는 항상 이런 대접인지..울컥 한다.

존중과 배려를 기대하게 하는 사람에게서

존중과 배려를 받고 싶은데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었나

마음이 답답하고 앞으로가 자신이 없다.



내일 정말 출근하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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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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