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8월 26일

MJ와 함께하는 헐랭한 프랑스 여행 (1)

Eze Village, France

 

 

 

 

어젯밤, 늦은 시각에 Nice 역에 내렸다.

아무리 여행을 여러 번 다녀봤어도, 캄캄한 밤에 낯선 도시에 내리는 것만큼 긴장되는 일은 없는 것 같다.

정갈한 느낌의 Lyon과 달리 부산스럽고 왁지지껄한 Nice의 밤과 마주한 나와 MJ는

두 손을 꼭 잡고 호스텔로 가는 트램을 탔다.

Galleries Lafayette 쇼핑센터가 있는, Nice의 중앙 광장(Main Square)에 내려서 미리 적어온 주소로 골목길을 걸어 호스텔을 찾았다.

하루종일 왔다갔다 하느라 피곤했던 우리는 숙소로 올라가자마자 그대로 뻗어버렸다.

 

 

===

 

 

 


그리고 다음날 아침, 아침해가 떴습니다 ~ 자리에서 일어나서~ ♬

우훗. 드디어 남프랑스♥에서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Côte-d'Azur (꼬뜨 다 쥐르)

푸른 바다가 매력적인 꼬뜨 다쥐르는 프랑스 툴롱에서 동쪽 이탈리아 국경까지 약 115km에 이르는 아름다운 해안.

1년 중 3백일 이상 해가 비치고 겨울에도 온화한 기후로 예전부터 유럽인들의 휴양지로 사랑을 받아왔다고.

씨리얼 후르륵 후르륵 촵촵.

 

오늘 우리의 계획은?

오전에는 니스와 모나코 사이에 있는 Eze Village에 갔다가,

오후에는 니스 해변가에서 수영하기!

 

어제 피곤함을 싹 잊고,

아침일찍 일어나서 1등으로 호스텔에서 아침을 챙겨먹고

(점심과 저녁은 항상 샐러드이기 때문에

아침이라도 잘 먹어야한다능.)

Eze Village로 가는 버스를 타러 갑니다!

 

 

 

 

 

버스를 타러가는 길에, 아침 Nice.

 

 

Eze Village

니스에서 모나코로 가는 길 중간에 위치해 있는 작은 마을, Eze.

지중해에서 429m 높이의 절벽위에 세워진 마을로 가파른 절벽 위에 성곽으로 둘러싸여 있다.

'독수리 둥지'라고 불리는 천연요새라고.

오밀조밀한 골목에 핸드메이드 작품들과 아티스트 갤러리가 있고,

절벽 가장 꼭대기에 공중정원이 있는데 이 곳에서 지중해가 한 눈에 내려보인다.

 

 

 

 

니스에서 Eze Village까지, 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고 스쿠터를 빌려서 갈 수도 있다.

다만 스쿠터를 빌려서 가면 처음에 보증금이 쎄게 들어간다는 거.

나와 MJ는 면허증도 없고 위험한 건 싫어서 버스를 타고 무사히 Eze에 내렸다.

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안내소가 있어서 지도를 받아들고 지도를 따라 골목골목 언덕으로 올라가면 된다!

 

 

 

 


야호오오오 - Eze에 도착한 기쁨을 표현!

 

 

Eze Village의 키포인트는 골목골목 아기자기한 건물과 골목!

아마 건물이 있는 거리를 좋아하거나, 이쁜걸 좋아하는 여자들이라면

Eze가 정말 정말 맘에 들 거다.

곳곳이 다 화보배경같은 그런 작은 마을!

 

여름날 지중해답게 햇살도 너무 좋았다.

너어무 좋아서 ...얼굴에 직사광이..

 

 


포카리스웨트 광고 같은 울 MJ ♡


공중정원으로 올라가는 길목길목. 이렇게 연보라빛 라일락도 피었다.


라일락....이겠지?;


내가 MJ 옷 주머니에 라일락 꽃을 꽂아줬다. 오늘 이쁜 화보 찍고 있는 MJ 꺄륵.


나는 귀에, MJ는 가슴에. 후훗.

 

 

내 미국 여행기 편에 나오는 대학원동기 <대장오빠>랑 나랑, MJ 셋이 같이 친했다.

원래는 MJ랑 대장오빠랑 같은 조여서 친했고, 나는 건너건너 소개받아서 친해졌는데,

나중에 귀국하고 나서 대장오빠 아이패드에다가 이 사진을 배경화면으로 몰래 해놨었다.

대장오빠가 아이패드 키다가 아주 깜짝 놀래셨다고 ㅋㅋ

 

 

 

우리는 걸어걸어 올라서 드디어, 공중정원에 도착 !


바라만 봐도 시원한 남프랑스의 지중해!

 

 

꺅! ♡_

이곳이 바로 지중해로구나!!!!!!

 

 

 

사실, 처음 유럽여행할 때- 이탈리에의 지중해에 완전 홀딱 반한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그렇게 충격파가 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쪽빛 바다를 본다는 것만으로도 아주 벅차고 가슴이 시원해지는 일인 것 만은 분명하다.

 

그리고 절벽에 흰 집들이었던 이탈리아 남부와는 또 다르게

주황색 기와지붕이 깔린 남 프랑스 풍경은 그 나름대로 멋들어졌다.

 

MJ가 집으로 보낼 카드에 내가 그림그려주는 중. :)
(그림그리고 있는데) 누가 내모자 저따구로 씌워놓은거냐...=_=

 

 

 

 

Eze Village 공중정원은 이렇게 야자수 같은 열대 나무들과 그리고 아름다운 조각상들로 꾸며져 있다.

프랑스에도 이렇게 야자수가 있었나..싶을 정도로 이국적인 느낌.


 

저 멀리는 에메랄드 빛, 이 앞은 코발트 빛 지중해. 정말 이쁘다.


점점 정오에 가까워지는 햇살에 살짝 지친 나.


히힛 - 내가 참 좋아하는 사진 :)

 

 

자. 이제 '독수리 둥지'라고 불리는 절벽의 꼭대기까지 올라가 봅니다.

독수리 둥지에서 내려다본 남프랑스 지중해의 모습. 아름답다@@

바닷가를 바라보는 MJ. MJ가 이쁜건지 내가 잘찍는건지 , 찍기만 하면 화보 >_<

귀여운 모자, 파란 원피스 - 지중해와 정말 잘 어울리는 오늘의 코디.

MJ. 이쁘규 ♡

왜 나는 농부의 아내 같은것인가...

어주 멋진 DSLR을 든 외국인이 찍어주었다.

저 뒤로 보이는 길을 따라가면 모나코가 나온다!

 

 

 

여자들은 어쩔 수 없다.

여행가면 이쁜 사진찍는데 완전 심취..,,

이쁜 여행 사진을 찍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Eze Village는, 정말 작정하고 가도 좋다. =)

마을도 아기자기하고, (개인적으로 앙씨보다 훨씬 이뻤다.)

여름엔 꽃들도 만발해서 이쁘기 그지 없다.

그리고, 지중해가 내려다보이는 절벽의 뷰 포인트는 정말 최고 !

게다가 니스랑도 가까워서 니스에서 머무르면서 잠깐 둘러볼 수 있어서 좋다.

 

 


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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