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 삶 2013. 5. 29. 20:12

3일째 날이 흐리다.
어젠 전체적으로 안 좋은 날이었지만
나름 툭툭 털고 일어났다.


사방이 촉촉한 저녁,
예상치못하게 저녁식사를 급하게 하고선
코엑스를 홀로 걷는데
두 손 맞잡은 수 많은 연인들이 나를 스쳐지나갔다.

문득, 그들 하나하나가 모두 아름다워 보였다.
어렸을 적엔 키크고 잘생긴 남자와 마르고 이쁜여자만 이쁜 연인처럼 보였는데,
남자가 키가 작든말든 여자가 뚱뚱하든말든,
둘이 서로 손을 맞잡고 하하호호 웃으며 지나가는 그 모습 그자체로도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
누군가에게 사랑받는다는 것,
너와 내 마음이 하나가 되어
서로가 서로에게 웃음과 힘이 되어주는 관계가 된다는 것.

그자체로 얼마나 아름답고 경이로운 일일까 싶다.
아마 저들도 서로를 만나기 위해
여러번 가슴아프고 눈물 흘리고 그런 시간들을 겪었겠지.


그런 만남앞에서
훤칠한 외모, 맵시있는 옷태, 잘나가는 직장..
이런 것들이 다 무슨 소용일까 싶다.
나도 사랑하고, 나도 사랑받고,
우리 마음이 맞는 그런 사람을 만나는게
훨씬 더 어렵고 그만큼 소중하고 멋진 일일텐데.


각박하고 경계가 가득한 세상에서
마음놓고 기대고 손을 잡고 웃을 수 있는 상대를 만난 당신들이
문득 부러운 하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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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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