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19.

오전 10시 반, 금융법개론을 마지막으로 24시간 동안 시험 3개를 연달아 치고,
나는 집에 가서 뻗을 작정도 아니었거니와 날씨가 너무 좋았던 고로 바로 밖으로 뛰쳐나왔다.
이런 날, 집에서 자는건 가을에 대한 예의가 아니니까!!!

떡집에서 꽃단장...(?)



같이 금융법 시험이 끝난 ㅇㅊ오빠를 꼬드겨서(?) 버스를 타고는 종로로 향했다.
완전 환한 대낮에 이렇게 서울 시내를 걷는게 얼마만인지, 난 정말 강아지마냥 깡총깡총 뛰어다녔다. 
아침도, 점심도 안먹고 뛰어다니다가 허기져서 명동의 떡집에 들어가서 잠시 끼니를 하고는
어디를 가볼까 하다가 남산으로 고고씽 :D
 

명동에서 남산으로 가는 입구! 남산은 이쪽입니다 :D

아직은 단풍이 들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던 산책로 ;ㅅ;


앗, 남산타워다 :D



날씨도 좋고, 주중이라 사람도 없어서 남산타워까지 걸어올라갔는데,
걸어올라가는 도중에 맘씨 좋은 커플이 내려가는 케이블카 티켓을 선물로 주었다.
앗, ㅇㅊ오빠와 나는 커플은 아니지만 어쨌든 감사해요.
거의 며칠 밤을 새고 헤롱거리는 정신과 체력으로 남산을 올랐는데
나중에 내려올때 정말 감사하게 케이블카를 탔다.

해치와 함께 :) 이 날 사진 중 가장 맘에 드는 사진 ♡

해치와 함께 2. 얼굴 가득 행복하다고 쓰여있다 정말 ..

이 날, 가시거리가 상당히 좋은 편이었다. :) 남산에서 내려다보이는 서울.

조금씩 노을이 지기 시작할 때, 포커스 놀이 :)

저 멀리 여의도의 63빌딩도 보인다.



원래는 노을 지는 걸 보겠다고 올라갔는데,
아쉽게도 정작 노을이 지는 시간에는 구름이 가득 끼어서
허무하게 해가 져버리고야 말았다. ㅠ
괜찮아, 나는 2009년에 불타는 노을을 보았으니 상관 없어.

남산 꼭대기엔 관광객들이 조금 많긴 했지만
주중에 마치 학부생처럼 자유롭게 가을을 만끽했던 하루,
시험치느라 피곤했을텐데 나의 꼬드김에 못이기는 척(?) 넘어와서
나의 남산 산책에 동행해준 ㅇㅊ 오빠에게도 감사 -
나중에 정말 단풍물 들면 또 오고 싶지만, 그럴 여유가 될지 잘 모르겠다.
어쨌든, 중간고사를 마친, 나만의 즐거웠던 가을방학 첫 날이었다 :)

사랑의 자물쇠 앞에서 쓸쓸이 셀카....(..)

이거슨 ㅇㅊ오빠의 아이패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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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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