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밤생각

■ 삶 2010. 6. 25. 01:50





열어놓은 창문으로 불어오는 밤바람이 시원하네.
딱 방학한지 열흘 째.
열흘이 아니라 무슨 한 달은 논 것 같은데 아직 열흘 밖에 안되었다니.
그런데 쉬면서도 죄책감 느끼면서 쉬고 있다. 공부해야 되는데..공부해야 되는데..
사람이, 이렇게 3달 반을 쉬지도 못하고 달렸는데 -
고작 열흘 쉬면서 공부해야한다고 죄책감을 느껴야 하다니..

죄책감보다도,
그동안 나를 너무 strict하게 나 스스로 컨트롤해온 것에 대한 반감이었달까.
올빼미식 라이프 스타일을 바꿔서, 일찍 자고 새벽에 일어나고
새벽까지 할일없이 인터넷 서핑하는 습관을 막으려고 노트북은 사물함에 두고 다녔고
하루종일 앉아있으면서 살찔까봐 매일 새벽마다 운동하고 살찔만한 간식이나 야식은 굳게 참았다.
이 짓도 꾸준히 하면 습관이 될 줄 알았는데
습관이 되는 게 아니라, 진짜 방학이 되기 전까지만 억지로 참고 하고 있었던걸까
아님 기말고사때 패턴이 바뀌면서 무너져내린건가


여튼, 지금까지 꾹 참아왔던 것들이
방학을 맞아 다 풀어지기 시작하면서
새벽내내 할일없이 인터넷을 하고 (이정도는 해도 된다고 스스로 부추기면서)
괜시리 새벽까지 뜬눈으로 지새우고 점심때쯤 부스스 일어나고 (이제 아니면 언제 해보겠냐며)
에라 모르겠다 먹어버리고는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내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었는데ㅠ)
...


바른생활 하느라 넘 힘들었어.
그래도 열흘은 내 마음대로 놀았으니
이제, 다시 바른생활로 돌아가자.



...
그냥 내 맘대로, 내 멋대로 살면 안돼?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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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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