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밤생각

■ 삶 2010. 3. 14. 03:50




아주아주 오랜만의 夜밤생각....
평소같으면 아주 꿈나라를 달릴텐데... 모르겠다, 내일은 일요일이니까
매일 같이 12시에 잠들면서, 새벽까지 깨어있고 싶은 그런 마음을 꾹꾹 눌러왔는 걸
아이폰에 사진도 넣고, 노래도 넣고...


모든 경험들은 교훈을 낳는다.
좋은 결과의 경험은 앞으로 그렇게 하도록 날 더 발전시키고
나쁜 결과의 경험은 앞으로 그렇게 하지 않도록 날 반성하게 한다
실패는 없고 오직 경험만이 남는다는 나의 가치관이 이렇게 마음에 부담이 될 때가 있었을까.

상처...인 줄 몰랐거나 혹은 상처...가 아니라고 부인해왔던
당시의 내게 큰 의미였거나, 혹은 큰 의미가 아니었던 너무나도 해묵은 기억들이
이제와서야 하나하나 되살아나서 상처로 아로새겨질 줄이야.


막상 그 순간은 내가 뜯겨져 나가는 것같은 날카로운 아픔이었지만 그건 아주 잠시뿐이었다.
그보다 더 오래전부터 꽤나 오랜시간동안 찢겨지고 있었고 아파하고 있었다.
나는 상처받지 않으려고 멀리멀리 숨어버렸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이미 상처받은 채로 나는 도망치고 있었던 것이었다.


원래 나쁜 결과라고 생각하지만, 생각보다 - 그 때의 상처보다 더 큰 의미의 상처였고 아픔이었고 큰 실패였다.
그래 실패는 없고 오직 경험만 남는다고 믿는 나니까, 나쁜 경험이라고만 친다면 -
이제는 이런 나쁜 경험들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은데 -
그 다음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이런 얘기를, 내가 아닌 다른 친구가 내게 한 얘기라면 나는 뭐라고 대답했을까





"됐고, 그냥 현재에 - 이 순간순간에 충실해."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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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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