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19일 * IBERIA 여행 제 4일째 * Granada, Spain  
 

2009. 12. 19. Granada. Flamenco.

Flamenco de TABLAO ALBAYZIN
"플라멩고 공연은,,아 정말 최고였다.
비록 저들이 돈을 받고 하는 공연일지라도 무희들의 손짓, 발구름, 눈빛, 미간의 움직임.. 모든 것이 정말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하고 정말 춤에 사로잡힌듯한 모습.

춤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 힘, 기운...들은 사진으로도 남길 수 없고
영상으로도 간직할 수 없고, 글로도-그림으로도 새길수 없는 것이었다.
그저 내 눈 속에, 마음 속에, 머릿속에 담아둘 수 밖에 없는.
이런 기억들은, 평생 지워지지도 - 흐려지지도 않았으면 하고 바랄뿐이다.
-2009. 12. 29. Esporu.

사진기가 없는 내가 그 순간을 담을 수 있는 방법은 무대의 조명에 의지해
아주 빠르게 움직이는 무희들과 악사들을 그려내는 것 뿐이었다.
느낌을 온전히 그려낼 수 없는 부족한 솜씨가 아쉬울 뿐이었다.
가장 혼을 담아 춤을 추었던 무희의 머리에 꽂혀있던 조화가 그녀의 격렬한 몸짓에 우연처럼 내 앞에 떨어졌다. 그저 장식용 소품일텐데 -
내게는 왠지 모르게 운명같은 선물이라고만 느껴졌었다.
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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