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28일.
세계여행 제 28일 째 (3)
Paris, France


한참을 꽃밭에서 정신못차리다가 드디어 노틀담 성당에 도착했다.
사실 나는 그저께 노을을 보러 가다가 노틀담 성당에 먼저 와봤다는...;
여튼, 요날 요래요래 날씨도 좋고 해서 노틀담성당 주변에 사람들 참 많았다는...!

꼽추가 살았다는 그 노틀담 성당




그런데 사진을 올리다보니까, 문득 이 노틀담 성당이 어디서 낯이 익다....싶은데 뭘까뭘까...하다가 갑자기 떠올랐다.
샌프란시스코의 Grace Cathedral!!! 정면이 상당히 닮았다. 노틀담 성당이 훨씬 정교하고 복잡하면서 화려한 모습.


그레이스 대성당 in SanFrancisco

노틀담 성당 in Paris




어제는 비까지 내리면서 부슬부슬 춥더니만 오늘은 왜이렇게 더운거야?!?!?!?!!!
우리는 너무 더워서 ....피씨방에 들어가서 오랫만에 컴퓨터를 하면서;; 더위를 식.혔...;;;;;
어쨌든, 기차시간까지 아직 한참 남아서 그저께 바로 코앞에서 발길을 돌렸던, 비때문에! 그 곳에 왔다.
그런데...나 사실 지금 여기 이름이 기억이 잘 안난다................라고 쓰려다가 나만의 여행수첩을 딱 펼쳤는데!
노틀담성당→........궁전,가든→개선문(top)라고만 써있다.......-_-;;;


뭐..그렇습니다. 지금 안타깝게도 프랑스가이드북만 사라져서...어딘지 잘 모르겠어요 ㅠㅠ
뭐...그렇지만 아무도 안타까울 분이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있기 때문에..

여유롭게 햇살을 즐기며 독서를 하는 파리지엔.


작은 연못에 이런 조각배들이 둥둥 떠다녔다. 아이들이 띄우고 노는 배..




자...이제 정말 파리에서의 마지막.
짧았던 4일간의 여행을 모두 마무리 지으려 간 곳은, 바로 개선문!


개선문에 올라가려면 300몇개의 계단을 걸어올라가야 하는데, 에펠탑도 걸어올라갔는데 개선문도 옷올라가겠냐.ㅋ
파리에는 에펠탑이라는 좋은 전망대가 있지만
도시 자체에 높은 건물들이 없어서 조금만 높은 곳에 오르면 파리의 전경들이 한 눈에 다 보인다.
게다가 개선문이 있는 곳이 방사형 도로의 바로 중심점!

마지막으로 개선문 옥상에 서서, 지금까지 우리가 구석구석 돌아다녔던 곳들을
아쉬운 마음을 가득담아 바라보았다.


첫 날, 예상치 못하게 올라갔던 에펠타워.


어젯밤, 아멜리에를 떠올리며 올라갔던 봉긋솟은 몽마르뜨 언덕


시원했던 가로수길..


방사형 도시, 그리고 왼쪽 붐비는 길목이 샹제리제


저 멀리 뻥 뚫힌 신 개선문과 라데팡스



이 날은 정말 츄리의 극치여서....사진을 남기고 싶지 않았지만, 너무 사람사진이 없어서;;;큰 맘먹고 시은언니랑 찍은 사진을 올립니다.
무려 여행 28일째에요. 이제야 여행의 반을 지나가고 있다는...조금 츄리하여도, 이해해주시기를 바라며 ^^




++++++특별 보너스!

무려 76유로 (원가는 대략 130~140유로) 내고 탔던 호텔차의 내부를 살짝 공개합니다. 아하하하하
우리는 이때 처음으로 유레일패스를 사용해서 야간 기차를 탔기때문에 사실 호텔차가 얼마나 좋은지는 잘 모르는 상태였고...

객실안에 설치된 세면대(6인용 일반 침실엔 없다)

옷걸으라고 옷걸이도 비치되어있고

간단한 세면도구와 물,



다 세팅이 되어있는 침대와 나름 푹신한 매틔스

무려 객실안에서 세수를!




실 우리는 호텔차라고 해서, 한 객실안에 한 명 혹은 두 명정도 일층 침대 놓고 가는 그런 칸을 상상했는데
4인이 한 객실을 쓰는 이층침대 두개짜리 객실이었다. 그래도 객실안에 세면대가 있어서 화장실 들락날락할 필요없이 씻기 좋았고
더더군다나, 귀마개!!! 앞에서 계속 말해왔듯 며칠동안 시은언니의 앓는 소리에 잠을 못자서 극도로 피곤하고 예민해져있었다.
그런데....이 날, 정말 흔들리는 기차안에서 꿈도 안꾸고 깨지도 않고 세상모르게 잠들어버렸다. 귀마개 덕분에 !
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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