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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7일
여전히 세계 여행 제 7일째
Boston > NYC > AC, USA
(짧은 이야기)






하버드에서 나와 혹시나 하는 마음에 ATM기에 카드를 긁어보았는데
200불이 뽑혔다 !!!!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그동안 내가 얼마나 돈에 굶주려 있었던가 ㅠ
은행에 들어가기 2분전만 해도, 바로 옆 가게의 샌드위치 냄새에
굶주린 배를 움켜쥐면 발길을 옮긴 나였다.


이제 살았다 아싸.
잠깐, 이대로 숙소하나 잡고 보스턴 다시 구경할까도 생각했지만
이미 사촌오빠에게 4시쯤 뉴욕에 도착할꺼라고 전화해놓은 통에
(미국 내에서 공중전화로 도시간 도시로 long distance 전화비도 만만치않게 비싸다)
그냥 바로 뉴욕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뉴욕 하루 더 보면 좋지 뭐 :)


버스터미널로 돌아와서
3 items 중국음식으로 배도 완전 빵빵하게 채워줬다.
굶느라 수고했다. 이 녀석들. 언니가 앞으로 굶기지 않을께. 하하


보스턴에서 뉴욕까지는 버스로 4시간.
난 뭐 책도 없고, 랩탑에 있는 영화도 다 봤고, 할 게 없다.
노래나 들으면서 잠이나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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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충전중 :) 기스 엄청 많이 났다 ㅠ



밀린 여행일기도 쓰고 노래도 듣고 잠도 자고...심심하면 셀카도 찍고...(너무 심심했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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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은 가려야 제 맛! (옷은 ..어째 죄다 UBC 후드티냐..그만 좀 입자..)



날씨는 겁나게 좋았다. 정말.
햇살이 짱짱하게~ 맨날 비오는 날에 관광했는데 이렇게 이동하는 날에 날씨가 좋다니 ㅠ
뉴욕에 있을 14일동안 날씨가 계속 좋았으면 좋겠는데..
한참 그렇게 별별 생각하며 딴짓하며 가는데
드디어 !!  뉴욕의 스카이라인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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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홋, 저기가 바로 NYC !




두근두근하며 기다렸던 NYC인데,!


나...너무 벤쿠버적 삶에 푸욱- 빠져 있었던걸까?
높은 건물이라고는 몇 개 없고 바다랑 나무랑 하늘만 보며 뛰놀던 내가
갑자기 저렇게 걸어다닐 틈도 없을 것처럼 빽빽한 빌딩숲을 보니
갑자기 마음이 답답해오기 시작했다;

어라..이게 아닌데;;;



어쨌거나, 예정된 시간에 30정도 늦게 (벤쿠버엔 절대 없는 교통체증때문에 ^^)
무사히 NYC에 도착해서 나의 안전권과 생존권은 사촌오빠에게 양도되었다.


바로 오빠집이 있는 뉴저지로 갈 줄 알았는데
오빠 집에 사정이 생겨서
엉겁결에 나는 미국 동부의 라스베가스, 아틀란틱 시티로 가서 하룻밤 묵게 되었다.

주중에 회원권 소유자가 아틀란틱 시티에 가면
그날 밸리스 호텔 숙박과 모든 식사가 공짜란다. 공짜!!! (완전짱이다)
오빠가 운 좋으면 대서양에 노을지는 걸 볼 수 있는 고층에 방을 받을 수도 있다했는데
안타깝게도 내가 간 날은 초고층이 다 차서...

그래도...
전날 야간버스에서 웅크리고 짐 껴안고 잤는데
밸리스에서 공짜로 자고 먹다니 이게 무슨 신데렐라도 아니고


게다가, 오빠가 20달러 주고 놀으라고 했는데,
나 그거 15분만에 44.4달러로 불려버렸다 으컁컁컁컁!
갑자기 삘이 딱~와서 크게 배팅했더니
끊이지 않고 올라가는 크레딧....아싸 ㅋㅋㅋㅋ
NYC! 시작이 좋구나 음하하하하하하!

여튼 배터지게 먹고, 빠빳하고 폭신한 호텔방에서 자고, 돈까지 벌고 완전 최고의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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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달러가 아니라 4440달러면 얼마나 좋을까 (....)

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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