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연벚꽃'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3.04.03 2023년, 자하연 벚꽃 앞에서 8
  2. 2022.04.18 2022 자하연 (다 진) 벚꽃 사진

 

10년 동안 열심히 블로그를 썼는데, 개설한지 1년 된 유튜브에 신경쓰느라 블로그에 너무 손을 놓았네.

지난 1년간 상당한 시간을 골프레슨/연습과 또 유튜브 영상만들기에 시간을 쓴 것도 사실이나,

조금 더 생각해보자면, 인스타그램 스토리와 같이 한두줄 쓰는 포맷에 익숙해지다보니

그 포맷에 맞추어 생각의 아웃풋을 내게 되고,

또 가끔은 길게 쓰고 싶은 얘기가 있다가도 각잡고 쓰는게 귀찮기도 하고 완성도 있게 쓰지 못할 것 같아

어영부영 포기해버리고 마는게 다반사였다.  

그런데 그러다보니, 나의 소중한 삶의 순간들도 인스타그램의 스토리와 함께 휘발되어버리고

나중에 추억하고 반추해보려고 해도 더 이상 어딘가에 정리되어 기록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문득 깨달았다. 

영상으로 남기는 기록도 좋지만, 나를 위해 기록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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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이 글은 2023년의 자하연 벚꽃 사진과 함께한 기념 사진에 대한 글이다. 

 

도리와 처음 만났던 2018년 4월, 대학원에 있던 도리에게 서프라이즈로 놀러가서 사진을 찍은 이후로

매년 빠지지 않고 자하연에 벚꽃이 피는 계절이 오면, 도리와 함께 가서 심플한 기념 사진을 찍곤 했다.

올해가 벌써 6년 째라니. 만으로 누군가와 5년이나 함께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심지어 2018년, 2019년도의 추억들은 이제 제법 오래된 추억처럼 느껴지기까지 한다.

 

그동안 자하연이 서울의 다른 곳보다도 벚꽃이 일주일 가량 늦게 피었기 때문에

다음 주말즈음 필 거라고 마음을 놓고 있었는데, 친구의 인스타그램에서 벚꽃이 활짝 핀 사진을 보았다. 

주말은 이미 다 지나갔고, 화요일부터는 비가 온다던데. 월요일을 놓치면 올해 벚꽃사진은 포기해야할 것 같았다.

도대체 자하연 벚꽃사진이 뭐라고.

사실 특별히 기념할 만한 장소도 아니거니와, 특별히 기념할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아닌데

그저, 내가 매년 찍기로 혼자 다짐해왔을 뿐인데 이제 그만 찍어도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잠시 해보았다.

새벽에 일어나 가장 사람이 많이 몰리는 월요일 아침에, 서울대까지 들렀다가 출근하는 무리는 하고 싶지 않았으므로. 

 

그렇지만, 그것이 무리인 줄을 알면서도 나는 도리를 설득해 오늘 아침

부랴부랴 서울대에 가서 이제 막 관악산을 넘어 떠오르는 태양을 등지고 자하연의 만개한 벚꽃사진을 찍었다.

왜 자하연의 벚꽃사진에 유난이냐고 스스로에게 물어보았는데 나는 두 가지 답을 했다.

첫째, 나는 결혼생활이나 결혼식에 큰 로망은 없지만 (없는데 손태진님 부른거 실화?) 

같은 장소에서 같은 사람과 한 해, 두 해 기념 사진을 찍어가고 싶은 소망이 있었다. 

두번째, 처음 만날 땐 함께 겪는 계절들 모두가 낭만적이었지만, 이제 매일 같은 공간에서 살다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것들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사실 이제는 챙기는 것이 더 귀찮기도 하고.

하지만 자하연에서의 벚꽃 사진 찍기로 인해서 내 안의 귀찮음을 떨치고 

우리가 처음 만났던 봄처럼 사소한 계절의 변화도 특별하게 느끼는 순간을 상기하고 싶어서. 

 

어쨌든, 그런 이유로 아침 7시 40분 - 오늘따라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교정을 가로질러 

빠르게 휘휘 벚꽃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었다. 

올해로 6번째 사진을 찍었으니, 정말 피치못할 사정이 아니고서야 10년은 채울 수 있겠지? :)

 

👇2022년도 자하연 벚꽃 사진 보러 가기👇

https://sollos.tistory.com/1260

 

2022 자하연 (다 진) 벚꽃 사진

도리랑 처음 만난 2018년도부터 연례행사처럼 (내가 하자고 해서) 하고 있는 자하연 벚꽃사진 찍기 (❁´◡`❁) 올해 벚꽃이 조금 늦게 피어서 평소보다 한 주 늦게 갔더니 지난 수요일 비바람 칠

sollo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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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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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랑 처음 만난 2018년도부터 연례행사처럼 (내가 하자고 해서) 하고 있는 자하연 벚꽃사진 찍기 (❁´◡`❁)

올해 벚꽃이 조금 늦게 피어서 평소보다 한 주 늦게 갔더니 지난 수요일 비바람 칠 때 벚꽃잎 다 떨어지고 

남은 벚꽃잎은 거의 없었다..

그리고 직전에 도리랑 같이 야외에 두어시간 있었는데 정오의 봄볕에 녹초가 되다시피해서 (4월 햇볕 무엇......)

푸릇푸릇한 캠퍼스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후루룩 걸어가서 후루룩 셔터 한 10번 누르고서 후루룩 집에 돌아왔다. 

다행히 중간고사가 끝난 주말이어서 (버들골엔 나들이 나온 가족들이 많았지만)

자하연 주변에는 사람이 없어서 삼각대에 미러리스 장착하고 마스크도 내리고 편하게 사진을 찍었다. 

 

정장입은 도리와 :)

 

단독사진도 빠질 수 없지

 

2018년도 사진. 구형 핸드폰 카메라 사진이라서 화질이 썩 좋진 않다.

 

 

도리랑 키를 맞춰보려고 야심차게 12cm짜리 힐을 신었는데 얼굴 작아보이려고 뒤로 좀 누웠더니

차이가 전혀 좁혀지지 않네....(..)

평소에는 도리 키가 잘 안느껴지는데 사진 찍어보면 내가 얼마나 땅꼬마인지 실감이 난다. 

그래서 말인데 키 크고 싶다.

나이 서른 여섯에 키 크고 싶다...............

내 키도 164cm라서 적당한 키라고 딱히 키에 불만족인 적은 없었는데

요즘 젊은이들은 다 키가 커서 그런지 한 170cm까지 늘씬하게 키 큰 여자들이 멋스러워 보인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오늘 사진 찍는다고 옷이랑 구두랑 신경을 좀 썼는데

사진을 찍고나서 대학교 다닐 때 좀 더 잘 꾸미고 다닐걸...엄마가 그 때 살도 좀 빼고 예쁜 옷 좀 입고 다니랬는데

(지금도 그다지 센스는 없지만) 그 때는 지금보다 패션 센스도 없고 더 통통한데다 화장도 안하고 그래서

이십대 시절에 예쁜 사진이 별로 없다..... 이쁜 추억이랍시고 꺼내서 올릴 사진이 없음. 😅😅

그런 의미에서 40대가 오기 전에 지금이라도 자기관리도 잘 하고 예쁜 사진 많이 많이 남겨놔야겠다. 

 

4년간 찍어온 자하연 벚꽃사진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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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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