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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1월 27일

미국 서부 여행 제 6일째 (4)

Zion National Park, Utah



맑음 - 폭우 - 무지개의 찬란한 날씨를 겪으며 드디어 Zion National Park 에 도착했다. 

지금까지 Grand Canyon과, Bryce Canyon은 위에서 내려다보는 광경이었다면, 

Zion National Park는 자동차를 타고 협곡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가 있다.



Zion National Park


미국의 국립공원 중 가장 오래된 공원 중 하나인 Zion National Park는 1919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St. George 방향으로 474km, Las Vegas에서 216km 떨어진 유타주에 위치한다.

Zion National Park에는  10층 아파트를 수십개 합한 크기의 거대한 암석들이 한데 어울려 아름다운 구조를 보여주는데,

Zion의 이름은 신의 정원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이렇게 커다란 기암절벽과 암석들 사이로 도로를 뚫었다.

사진 왼쪽 아래의 도로를 달리는 차와 비교해보면, 얼마나 거대한 바위산인지 새삼 실감할 수 있다.

아직까지 파란하늘이 보이는 zion.



깨알같은 장난 ㅋㅋ

한참을 국립공원 안으로 들어왔는데, 시간이 세시가 넘었다.

다들 배고파하는 것 같아서 우리는 가볍게 끼니를 채우려고

어느 레스토랑에서 하는 라운지에 들어갔다.

대장오빠는 햄버거, 나와 Sue는 퀘사디아, 그리고 웅이는 이름모를 것을 주문하고,

이리는 별로 생각이 없다면서 카메라를 들고 밖에 나갔다.


그런데 아뿔싸.......

음식이 안나와............

해는 다섯시 반이면 다 져버릴텐데,

게다가 우리는 거대한 협곡 안에 있어서

해가 넘어가기 시작하면 캐년에 가려 순식간에 어두워진다구ㅠ

그때부터 우리는 완전 x줄타며 음식을 기다리고 폭풍흡입ㅠㅠ

음식이 입으로 들어갔는지, 코로 들어갔는지..





.......뒤에 보이는 하얀 흰 줄기가 폭포다. -_-;;



차창을 거세게 두들긴 우박. 앞유리에 커다란 스크래치를 남겼다.

급하게 차를 몰아 폭포가 떨어진다는 곳으로 갔다. 

그런데 폭포라고 하기엔,

 그냥 기암절벽 사이로 떨어지는 한줄기 허연 물줄기일뿐, 

그래도 그걸 보려고 차에서 내렸는데 

갑자기 후두둑 후두둑 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벌써 오늘만해도 눈 - 맑음 - 폭우 - 맑음 ...을 반복했기에, 

소나기려니...하고 차안에서 기다리는데

빗줄기가 점점더 굵어지기 시작했다. 


시간도 늦었고, 날씨도 안좋고 해서 아쉽지만 

더이상의 관광은 포기하고 온 길을 되돌아나가는데

갑자기 우박들이 유리창을 거세게 때리기 시작했다.


눈 - 맑음 - 폭우 - 맑음(무지개) - 비 - 우박.....=_=

가지가지합니다?




이제, 우리는 ZION을 떠나 라스베가스까지 달려갑니다.




이제 Las Vegas로 떠난다.

미국 서부의 Grand Circle 중, 3대 캐년인 Grand Canyon/ Bryce Canyon/ (미흡하나마) Zion Canyon을 모두 돌아보고

이제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도시로 간다. 

LA를 떠난 1월 23일, Las Vegas로 돌아가는 1월 27일. 

날짜를 세어보면 실제로는 4일밖에 되지 않은 건데도, 4일간의 대자연 투어는 참 길게만 느껴졌다. 


길거리에 레스토랑 하나 찾기 힘들었고, 심지어 가로등도 없어 해가 지면 곧바로 캄캄해지는,

때로 통신사도 터지지 않고, 새로운 사람은 더더욱 만날 수 었는,

비가 내렸다가 해가 떴다가, 안개가 꼈다가 눈이 내렸다가, 무지개가 떴다가 우박이 내리는,

그야말로 자연, 그 자체를 흠뻑 느낀 4일이었다.




라스베가스로 가는 길, 또 무지개를 만났다. 심지어 쌍무지개. 이날의 대자연의 기적은 끝이 없다.


장엄한 황금빛 노을. 노을도 볼꺼라고 했었는데 결국 노을도 보았다.



해가 지는 서쪽방향으로 세시간여를 달려, 드디어 눈 앞에 수천개의 조명빛이 반짝이는 Las Vegas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보는 도시였다. 아니, 겨우 4일만에 다시 보는 도시였다.

그런데 마치 자연이라는 세상에 있다가, 도시라는 새로운 세상에 넘어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겨우 4일이었을 뿐인데, 인공적인 불빛조차 흔치 않았던 곳에 있다가

갑자기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불빛으로 가득찬 도시로 들어가기 시작하니, 

낯익으면서도 낯선 묘한 느낌이었다.



끝없이 펼쳐진 찬란한 라스베가스의 조명.



Las Vegas에서는 남자팀과 여자팀이 숙소가 갈렸다.

여자들은 Ballys에 묵게 되어서, 우선 여자들을 Ballys에 내려주고 <O show>를 보기 위해 벨라지오에서 만나기로 했다.

Sue가, 여행하는 내내 Ballys가 숙소가 제일 구리구리 할꺼라고 걱정을 했었는데,

리셉션에 있는 흑인 아저씨가 우리한테 큰 방으로 upgrade를 해줬다는 것이다.

그래서 방에 올라가보니.....


헐.....스위트 룸이야 꺅!!!!

방 안 가운데 스파가 있고, 파우더 룸이 양 옆으로 분리되어있고, 화장실을 가려면 스파를 지나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능!!!!!

더 대박인건, ...방에서 옆 호텔인 Paris의 에펠타워가 보여....ㅠㅠ

폭풍감동.......ㅠㅜ

리셉션 아쟈씨 감사해요 ㅠㅠㅠ





우리가 묵었던 스위트룸에서 보이던 에펠타워.


10시에 시작하는 < O show >를 예약하러 우선 벨라지오에 모였다.

< O show >는 나, 대장오빠, 웅이만 보기로 했고- 

Sue와 이리는 LV 관광을, 막냉이는 피곤한터라 잔다고 나오지 않았다.

9시에 표를 사고 저녁을 먹으러 밖으로 나왔는데 마땅이 먹을곳도 없고 

빨리 먹고 가자고 햄버거 가게에 들어갔는데


왜이래..............또 음식이 안나와.............ㅜㅠ

중국 만만디도 아니고 이거 뭡니까 ㅜㅠ

오늘 밥먹다가 계속 x줄 타는구나...내 *줄. ㅠㅠ

 난 속이 안좋아서 저녁도 안먹는데 식사하는 사람들 기다려주면서 

피곤하기도 하고, 속도 안좋고, 늦을까봐 조마조마.



결국, 나, 대장오빠, 웅이는 각자 가방을 옆구리에 끼고

Las Vegas의 스트립을 미친듯이 뛰었는데

웅이는 마치 우리가 영화 <친구> 같다고 그 뛰는 순간이 좋았댄다.ㅎㅎ

Show시작시간에 겨우 맞췄지만, 나는 그야말로 체력고갈.

나름 기대도 많이 했는데, O show는 서커스일 뿐이었다......

1시간 30분짜리 Show였는데, 원래 자야할 시간 + 1시간의 시차 + 체력 소진 + 폭풍달리기 + 지루함이 겹쳐져서...

나중엔 꼬박꼬박 졸았다는..................

아....내 (아빠) 돈...........



오늘 진짜 힘드네요..(..)






그렇게 졸면서 Show를 다 보고 나와서, Las Vegas구경을 한 Sue와 만나 호텔로 돌아왔다.

그런데, Sue가 말하길,


"나 진짜 오로라 봤다!"


.....????!?!?!?!?!!!?!?!

"무슨 소리야? 오로라를 봤다고? 설마 아까 우리가 낮에 드립쳤던 그 오로라?"


"응. 사진 찍어왔는데 너도 보여줄까?"


"헐...대박....보여줘...."




그것은 진짜 오로라였다. 라스베가스에서 오로라라니...



3...




2..




1.





aurora. 룩소호텔에서 발견했다고. (-_-) ㅋㅋㅋㅋ 다 이루어졌다!



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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