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13일
세계여행 제 13일째.(2)
Washington DC, USA


그런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



 


그야말로 날씨는 화창함의 그 자체..
백악관에서 나와 국회의사당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처음 간 곳은, 국회의사당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국회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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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회 도서관 앞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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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도서관의 내부는 대리석과 타일모자이크로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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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산 신발 ㅋㅋ..을 보지 말고 타일모자이크 바닥에 주목해주세요.


그 다음 들른 곳은 최고 재판소.
근데....완전 그리스 신전이다. 이거....때깔만 좀 올드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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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도 눈부신데 건물들이 온통 하얀색이라 눈뜨고 보기 힘들 지경..


날씨가 무척이나 뜨거웠는데 건물까지 눈이 부셔 제대로 보기 힘들 지경이었다.
이 재판소 앞에선 1인시위가 벌어지고 있었는데
선글라스를 껴고, 입을 가린 젊은 여성이 낙태법반대 시위를 하고 있었는데
그 옆에 다섯살정도 되어 보이는 아이가
바닥에 누워 꼼지락꼼지락 거리고 있었다.
아이에게 그늘을 만들어 주기 위해 그 젊은 여자가 우산으로 햇빛을 가려주고 있었지만
이렇게 어른도 버티기 힘든 대낮의 땡볕 아래에
아이까지 데려와 시위를 해야 했을까...하는 생각도 드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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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엿본 최고재판소 내부..판사석이 비어있는 걸 보니 재판중은 아닌가보다.


최고재판소까지 둘러보고 이제 워싱턴 관광의 하이라이트(누구맘대로?)인 국회의사당으로 가는 길이었다.
길을 걷고 있는데 한 무리의 양복을 입은 중년의 사람들이 우르르르 소연이와 나의 곁을 지나갔다.
양복을 입고 서류가방을 들고 워싱턴 심장부를 당당히 걷고 있는 모습을 보니
'엄청 대단한 사람들이겠지..'라는 생각이 드는데 소연이도
"우리가 지금 엄청 대단한 사람들 옆을 지나가고 있을지도 몰라" 라고 말했다.

그런데 그 순간, 나도 내 가슴 저 깊은 곳에서 꼼지락 거리는 뭔가가 이렇게 대답했다.

"그럴수도 있지. 근데 말이야.
저 사람들은 지금, 20년 뒤에 세계에서 손꼽히는 엄청난 사람 옆을 지나가는 걸 수도 있어"


적어도 나는 저 사람들보다 20년은 더 어리니까. 더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니까.
나는 그런 사람이 될꺼야. 그렇게 되겠노라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살꺼야.
동양인이라 인종차별도 있고 영어를 잘 못하는 핸디캡도 있지만 극복할 수 있도록 나는 노력할꺼라고.
그 사람들을 스쳐 지나가는데,
가슴이 뜨거워졌다. 이빨을 꽉 아물었다.
영영 이루어지지 않는다 해도,
이 날 갑자기 내 가슴 벅차게 만들었던 이 다짐을 간직하고 살겠노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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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좋은 날 ~


저 멀리 국회의사당이 보인다
아직도 내 머릿속에 워싱턴이라고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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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의 완벽한 조화. 파란색. 하얀색. 그리고 초록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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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국회의사당의 정면인지 뒷면인지 확신이 없다. 의사당 돔 끝에 서있는 동상이 뒤를 돌아보고 있다.


드디어 국회의사당까지 왔다.
내내 걸어다녀서인지 다리도 피곤하고 날씨가 너무 더워서 더위먹은 개 마냥 축축 늘어졌다.
그래도 기념사진은 찍어야지,!
주변에 있는 외국인에게(불안하지만) 사진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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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꼭..대기가 조금 짤렸지만 이 정도면 만족해드려야지 ㅠㅠ


아니, 우리가 국회의사당 앞에서 찍어달라는 이유는 국회의사당이랑 같이 찍어달라는 건데,
처음에 부탁했더니. 완전히 뒤에 의사당은 다 짤라먹고 우리만 떡하니 찍어놓은거다.
역시 불안했어. -_- 그래서 다시 찍어달라고 했는데 안타깝게 탑 꼭대기를 조금 잘라먹었다 -_-
다시 찍어달라기도 하기 뭐하고 -_-....
이 놈의 사진에 대한 감각이라고는 엿이랑 바꿔 먹은 놈들 같으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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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소연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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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했다!!!!! ...외치는 듯한 소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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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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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좀 수줍게 점프!!!!!


이렇게 국회의사당 앞에서의 점프를 마지막으로 우리의 워싱턴 관광은 끝났다. 휘유
저녁에는 소연이네 집에 손님들이 오셔서 낼름 낼름 손님들 음식 집어먹고..(...)
아저씨, 아줌마와 함께 와인을 한 잔 하면서 옛날 얘기로 꽃을 피웠다.
유치원다닐때 처음 만났는데 벌써 우리가 23살이나 되었냐던 아저씨..
(그러기엔 아저씨는 우리 아빠를 20살에 만나셨잖아요 ㅎ)


마지막 밤이었던 그 날,
소연이가 Prom에서 입었던 드레스들도 입어보고
침대에 누워 끝없이 우리 얘기, 미래 얘기, 남자 얘기(..)를 하면서 홀랑 밤을 지새웠다.

소연아, 겨울엔 한국에 놀러와. 이번엔 서울에서 같이 놀자 :D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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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의 봄, in Washington DC.



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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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13일
세계여행 제 13일 째.(1)
Washington DC, USA



다음 날.
아침일찍 새로 산 백팩에 짐을 다 싸고
소연이 아줌마의 차를 타고 지하철 역으로 향하는데
아, 이거 날씨가 너무 좋은거다.
어제 그제 이틀 내내 비만 죽어라 쏟아붓더니
오늘 왜이렇게 날씨가 화창한거야...(..)

정말 그냥 돌아가기 아쉬울 정도였다.

입맛을 쩝쩝 다시고 있는데
아줌마가 오늘 날씨도 너무 좋은데
어제 비와서 구경 못한 데 다 보고 가라고
하룻밤만 더 자고 내일 아침 일찍 올라가는게 어떻냐고 하시는거다.

그래, 이대로 뉴욕가는 버스에서 이 좋은 날씨를 날리기엔 너무 억울하잖아!!!
오늘 제대로 워싱턴 구경하고 내일 새벽에 뉴욕으로 올라가자!
그래서, 아줌마 차에 바로 짐 내려놓고 바로 소연이와 함께 워싱턴 DC로 고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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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쟁이 소연이, 분명 남자 전화였을꺼야..(..)



그리하여, 제일 처음 간 곳은
링턴 기념관과 국회의사당의 가운데에 위치한 워싱턴 기념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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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링컨 기념관에서 바라보였던 그 탑!  워싱턴 기념탑이다.
높이가 무려 169m나 된다는데 그 크기 얼마나 큰지는 위의 사진에서
탑을 둘러싼 깃발들 밑에 옹기종기 개미처럼 모여 있는게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그리고 사진에 보다시피, 날씨는......정말 최고.....................눈물나게 파란하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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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 왜 찍고 있었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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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사진 찍는 자세가 정말 킹왕짱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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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에서는 이 탑보다 높은 건물을 짓는걸 금지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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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럭이는 성조기. 워싱턴디씨에 와서야 나는 비로소 미국에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탑이 있는 곳에서 반대쪽으로 첫 날 갔었던 링컨 기념관이 보였다.
이 기념탑 앞에는 길이 690m나 되는 인공수조, Reflecting Pool이 있는데
밤이 되면 조명을 비친 링컨 기념관과 워싱턴 기념탑이 여기 비쳐서 아름답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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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얼리 보이는 링컨기념관..링컨님 저 안에서 여길 바라보고 계신다.


워싱턴 기념탑과 그 유명한 백악관과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있어서 백안관까지 살살 걸어갔다.
이 날 내 기억속의 워싱턴 DC는 딱 세가지 색으로만 기억된다.
하늘의 하늘색, 잔디의 녹색, 그리고 건물들의 하얀색.

백악관 뿐만 아니라 모든 건물들이 하얀색이어서 조금 남다른 느낌이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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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가는 길에 셀프타이머로 , 우히힛




백악관 주변으로 가니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바글바글바글...(...)
사실 워싱턴 DC하면 당연히 백악관을 떠올리지만
이상하게 내 머릿속에는 항상 백악관의 이미지보다 국회의사당의 이미지가 떠올랐단 말이지.
아마 워싱턴에 직접 와보지 않았으면 난 국회의사당이 백악관 건물인줄 알았을 꺼다.

사진으로는 가까이있는 것처럼 보이나,
실은 두꺼운 철조망사이로 줌을 당겨서 찍은거다.
이 날, 여기 부시가 있었을까?
없었으면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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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에- 내가 생각했던 백악관은 이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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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저렇게나 멀찍이 고립되어 있다. 근데 나 엄청 통통하네...-_-

 

Washington DC.
..라고 말하면 미국의 행정의 중심부 아닌가?
그래서 나는 뭔가 양복을 빼입은 능력있는 관료들이 바쁘게 오갈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DC 한가운데로 들어서니
양복 빼입은 사람들보다, 운동화신고 트레이닝복을 입고 조깅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았다.
주말도 아니고, 평일 이 대낮의 시간에 다들 일은 안하고 왜 조깅을 하고 있는거지?
뭔가 의아하고 궁금해서 소연이에게 이 조깅하는 사람들이 누구냐고 물었더니,
"다 Professional 들이야. 이 사람들은 일주일에 자기가 일하고 싶은 날만 정해서 일하고
그 외의 시간에는 이렇게 운동하고 여가생활을 즐기면서 살아" 라고 대답했다.

왜 그렇게 그 때 그 대답이 충격적이었던지.
Professional이라는 단어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월화수목금금금 일하고, 툭하면 야근하는 게 당연한 직장문화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우리나라도 의사같은 전문직들은 자기 마음대로 쉬는 날 정해서 쉬기도 한다만..)

Professional....이라...
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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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12일
세계여행 제 12일 째 (3)
Washington DC,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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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소니언 지하철 역에서...시간이 흘러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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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이 살아있다> 로 오해한 스미소니언 박물관도 모두 구경하고
기념품도 살 겸, 또 위 사진에 보이는 거대한 역을 구경할 겸 Union Station 에 잠깐 들렀다
소연이와 함께 버지니아로 돌아왔다.


이제 유럽여행이 일주일 정도 남은 시점,
여행을 시작하고 보니, 생각보다 필요한 물건들이 계속 생겨났다.
가방이 꽉 차서 옷을 계속 버리면서 (;;;) 왔는데도
2개월 치 여행이 작은 캐리어하나로는 어림도 없더라.
그래서 워싱턴에 온 김에 여기서 필요한 물건들을 다 구해 가기로 했다.
소연이네 아줌마와, 소연이 재민이랑 같이 저녁을 먹고 Mashall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나의 완소완소완소 아템들 !!

1. 나이키 백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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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쿠버에서 떠나는 날, 짐을 싸고보니
나의 여행 짐이 내 캐리어에 안들어가는
위급하고도 다급한 상황 발생.
연섭언니가 준 손가방으로 급한 위기는 모면했지만
손에 들고 다니기는 힘이들 뿐 더러
여행하고 기념품 사면서 자꾸 짐들이 늘었다.
그래서 용량 빵빵히 들어가는 백팩!!!

평소에 더 이쁜게 많다고 했지만
왠일인지 이날 Marshall에 백팩 아이템이
몇 개 없어서...(..)

아줌마는 이쁜걸 못사서 아쉬워하셨지만
나는 이미 배낭여행 마인드 150%
이쁜거 필요없다.
그저 많이 들어가고 튼튼하기만 하면 될 뿐!!
이 가방, 이래뵈도 엄청 크다. 진짜.
들고 있으면 어린애가 아빠 가방 멘 것 같은.
나중에 보면 종종 이 가방 멘 사진들이 나온다.










2. 폴로 컨버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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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짝짝이 신발....

이 전까지, 아디다스 슈퍼스타를 신고 다녔는데
오래 신었던 거라 밑창이 닳아서
비만 오면 신발에 빗물이 쥘쥘쥘쥘;;;ㅁ;;;;
벤쿠버에서는 장화신고 다녔던지라
신발에 빗물 새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그래서 유럽에서도 난감한 일 없게끔
운동화보다는 싸고 가벼운 컨버스화를 사려는데
디자인은 이 폴로 컨버스가 맘에 드는데
아니, 싸이즈가 없는거다...(..)
나는 왼쪽발이 조금 더 커서 왼쪽 발에 맞춰 사는데
왼쪽발 싸이즈가 왼쪽 한 켤레 밖에 없어!!!
그래서 한 싸이즈 낮추자니 왼발이 아프고
한 싸이즈 높이자니 이건 너무 큰거다.-_-

그래서 어쨌나면,
왼쪽은 250mm를 사고,
오른쪽은 245mm를 샀다.
어떻게 샀냐고? -_-
홀로 굴러다니는 250mm신발에 245mm스티커를
살짝 붙여서 계산했...(....)

소연이 아줌마는 기절하려하셨지만
그때 전 그저 제 발에 잘 맞는 신발이 필요했어요;
(우리 엄마도 이 얘기 듣고 뒤로 나자빠졌...)


3. 썬글라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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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벤쿠버에서 선그라스 사려고
벼르고 벼르다가 못샀는데
이 날 Marshall에서 싸게 샀다.
내 얼굴에 잘 맞는 선글라스 고르기가 어려운데
소연이 아줌마가 엄마와 같은 마음으로
잘 어울리는 걸 골라주셨다.  우히히

그리고 햇살 강한 유럽에서
아주아주 유용하게 잘 썼지만
관리 부주의로
어디 구제 선글라스 못지 않게...(...)





4. CK 지갑
이건 동생선물 주려고 하나 샀다.  :)


정말 여행 2주쯤 되니까
완전히 여행자의 마인드가 되서는
이쁜거보다는 편한거, 튼튼한거를 제일 따지게 되더라. -_-

아...내일이면 이제 워싱턴을 떠나 다시 뉴욕으로 가는구나.
아줌마가 왜 이렇게 짧게 있다 가냐고 아쉬워하셨지만
14일부터는 슐과 함께 뉴욕을 돌아다니기로 했기 때문에 돌아가야 했다.
흐아. 워싱턴 이제 정말 안녕인거야?!



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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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12일
세계여행 제 12일째. (2)
Washington DC, USA




1시간짜리 특별 코스를 끝낸 나와 소연이는
그다음으로 워싱턴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스미소니언 박물관으로 향했다.

어디서 주워들은 건 있어가지고
<박물관이 살아있다> 영화 촬영장소가 바로 이 스미소니언 박물관이었다라고.
작년 겨울 라스베가스에서 그랜드캐년가는 왕복 6시간동안 틀어줬던. 그 <박물관이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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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이 바로 '스미소니언 박물관', 물론 공짜다 !



워낙 유명한 박물관이다 보니, 워싱턴 각지 or 미국 전역 각지 or 전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어린 학생들로 박물관 안은 바글바글 했다. 미술관은 한적했는데.
어쨌든 우리도 당당히 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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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코끼리 아저씨. 인기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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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높이의 큰 자연사 박물관이었다.


제일 처음 들어간 곳은, 화석 박물관.
정말 쥬라기 박물관 저리 가라였다. 수 십, 아니 수 백 여개의 진짜 공룡 화석들.
공룡에 관심도 없던 내가 전시된 화석들이 대단해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우리나라에도 화석 박물관이 있는 걸로 아는데 (직접 가보지는 않았으니)
왠지 이렇게 거대한 공룡화석을, 그것도 수 십 종류의 것을, 그것도 실감나게 재연해놓은걸 보니
어렸을 때 부터 아무렇지 않게 이걸 보고 자라는 이 동네 아이들이 부러웠다.

너네는 땅크기와 자연자원뿐만 아니라 화석자원까지도 축복받았구나. -_-
물론 미국 산다고 해서 이걸 다 보고 있지는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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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티라노사우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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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쥬라기 공룡에 출연했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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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조심해요. 뒤에 트리케라톱스가 아줌마 머리를 노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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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이름이 뭔지 모르겠다. 어렸을 때 종이공룡으로 만들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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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내 카페에서 팔던 공룡쿠키. 너 둘리니??


순식간에 공룡화석 전시관을 둘러보고 그다음 부터는 동물들이 박제되어 있는 전시관으로 들어갔다.
소연이 말로는 여기 있는 동물들이 모두 실제 박제된거라고 했는데
사실 소연이도 긴가민가 했으므로, 믿거나 말거나~
어쨌든 세계 각지에 있는 많은 동물들을 보면서 또 우리끼리..자의적 해석을 붙여가며 신나게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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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딴짓도 해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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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다람쥐. UBC안에서 쫓아다니던 그 다람쥐들이 생각나. 걔네는 쥐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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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조 똥꼬를 감상하는 햄스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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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가는 청설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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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흣한 표정으로 얼룩말님 엉덩이를 쓰다듬어주시는 소연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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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귀여웠던 쥐인지 햄스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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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새끼 손가락만했던 뇌...근데 누구 뇌라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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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thsonian ! 기념품 샵에 있던 기념품..하나 사올껄 그랬다 ㅠ



찍어놓고 보니...죄다..다람쥐. 청설모..쥐...종류의 아이들만 찍어왔다...;;;;;;;;;;;
그러나 그 곳엔 정말 이름과 모냥새를 듣도보도 못한 세계의 아이들이 많았다는 거.
그리고 이 곳엔 10초 이상 바라보면 저주가 걸린다는, 블랙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전시되어 있는데
이 목걸이를 비롯해 각종 보석들로 만든 광물방이 가장 인기가 많았다.
반짝반짝 빛나는 초고가의 각종 장신구들이 정말이지 눈이 부실만큼 아름다웠지만
뭐 또 지나고 보니 내게는 그저 반짝거리는 돌덩이에 불과한지라 포스팅에서는 제외.

아. 여기 한국관도 있었는데
사실 한국관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외진 곳에 협소하게 몇 점 안되는 전시품들로 채워져 있어서
왜 이곳에 한국관이 있는지 의아하기도 하고, 자랑스러워 해야 하는 건지 아닌지 헷갈리기도 하고
이왕 하는거면 더 크고 뽀대나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근데 말이지..
여기 <박물관이 살아있다> 찍은 곳이라며...
근데 아무리 박물관을 돌고 돌아도, 영화에서 나왔던 말탄 아저씨도 없고
그 작은 장병들도 없고, 인디언 여자도 없고....
영화만 찍고 다 치운거야?

근데...그러고 보니까
영화에서 보면, 박물관에 들어가는 입구가 이렇지 않았던 것 같애;
박물관 밖이 완전 번화가였는데, 여기는.....잔디밭이잖아?


뭔가 이상한 낌새가 들어,
박물관 안내데스크에 가서 물어보았다.
"근데 여기 <박물관이 살아있다> 촬영지는 어디있어요?"

그랬더니 안내양 曰,
"in NEW YORK"


........아........
.......................뉴욕 자연사 박물관이었구나. -_- 줴길.




ps. 워싱턴 포스팅 2탄.
전 편에 이은, 22년 전 워싱턴 여행기 포스팅.
이 곳은, 어제 (2008년 5월 11일)에 갔었던 링컨기념관.
이 때도 I have a dream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을까, 저 바닥에?

에...겉보기에는 둘 다 남자아이 비스무리하지마는
앞 포스팅에서 언급했던것처럼 '빨간운동화'를 신고 앞으로 엎어지려 하는 아이가 나다. 
1987년, 태어난지 4개월만에 미국에 가게 되었는데
엄마는 아직 걷지도 못하는 나를 신기겠다고
한국에서 그당시 르까프의 전신이던 화승스포츠의 빨간 운동화를 사서 출국했다.
근데 신발을 하나만 사서 가셨던 건지, 아니면 내가 유독 그 운동화를 즐겨 신었던 건지
그 당시 내 사진을 보면 죄다 그 빨간 운동화만 신고 있다.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사진으로만 보이는 그 빨간 운동화를 나는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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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즈질 스캐너..근데 내 왼편에 계신 남자분은 누구신지?;;;;;;;


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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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12일
세계여행 제 12일째 (1)
Washington DC, USA




워싱턴에서의 이튿날.
오늘은 .....어제보다 비가 더 많이 왔다. (.....이제 그만 좀 내리라고...)
그래서 소연이와 함께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가기로 :D

워싱턴에서 좋은 건, 여기 박물관들 다 공짜라는거 !
시작은 NGA (National Gallery of Art) 부터!
소연이 아저씨가 가서 1시간 짜리 엑기스 작품 감상 코스가 있다해서 찾아갔고
분명 엑기스 12작품을 모두 감상하였지만
우리는 또 우리멋대로 감상하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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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리스 신전 같은 건물이 NGA ! 공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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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한민 // 기억나지 않지만 피렌체 메디치가의 한 사람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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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소연// 이 정도는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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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예수님이 초큼 무서운 표정을 짓고 계셨다...후덜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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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한민 // 살짝 웃어서 에러-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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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소연// 고개의 각도까지 완벽하다. Perfect!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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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사진찍는 자세 킹왕짱이다. 자세가 아주 제대로 됐다.절대 흔들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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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누아르 아저씨의 그림을 찍는 나. 나도 무릎 좀 굽힐 껄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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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소연// 약간 광기어린 눈빛이 있었더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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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한민// 비오는 날에 광년이 같애...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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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 소연// 순간 텔미가 생각났던 우리들...


어쨌거나
경건하게 시작한 우리의 미술관 관람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나만 그랬나?) 갖은 동상놀이와 내멋대로 감상하기로 마무리를 지었다.
오랫만에 만나서 조금 어색한 기운이 감돌던 소연이와 나도 미술관 감상하면서 완전 친해지고 :)

비는 계속 부슬부슬 내려서 안타까웠지만,
어쨌든 우리는 "박물관이 살아있다" (?) 의 배경이라고 믿었던 스미소니언 박물관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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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진짜 스미소니언 건물!



이건 보너스~
내가 아주아주 어렸을 때, 엄마아빠밖에 할 줄 몰랐을 때
미국에서 공부하던 아빠따라 미국 서부에서 살던 적이 있었다.
서부에서 공부하던 아빠는 워싱턴으로 출장을 갈 일이 생겼고,
엄마는 아빠가 워싱턴으로 가고 난 다음에
갓난 한민이 안고, 말도 안통하는 나라에서 비행기를 3번이나 갈아타면서
워싱턴에 쫓아 (놀러) 갔다고. (분명 아빠혼자 워싱턴 구경하는게 질투가 났을꺼다. 울엄마)

겨울이긴 했지만
여기가 스미소니언 박물관과 각종 갤러리, 그 외 박물관들이 있는 그 곳에서 찍은 거다.
엄마랑~ 완전 거만한 표정의 1살 된 나. 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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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운동화.



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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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11일
세계여행 제 11일째.
Washington DC, USA



새벽 일찍 일어나 짐꾸러미 하나 들고 맨하탄에 가서
워싱턴 DC로 가는 차이나 버스를 탔다.


괜시리 마음이 떨렸다.
아빠의 절친한 후배시자, 나와 어렸을 때 잘 어울려 놀았던 소연이네 머물기로 했는데
정말이지 너무 오랫만에 보는 소연이었다.
아마 , 소연이가 미국에 가기 전, 내가 고등학교 2학년 때
대전에서 엄마들이랑 함께 점심식사를 하면서 뻘쭘하게 앉아있던 게
나와 소연이의 마지막 만남이었는데.

초등학교 입학 전에도 같이 놀았고,
초등학교 2학년 여름엔, 소연이가 미국에서 돌아온다는 말에
미술시간에 소연이 얼굴을 그렸던 기억까지 있는데.
그러고 우리는 각자 아빠를 따라 다른 곳에서 성장했고
이렇게 십오년이나 지나 다시 만나다니. 또 어색하면 어쩌지?


뉴욕에서 워싱턴까지는 버스로 4시간이 걸리는데
한참 자다가 눈을 떠보니
여기가 바로 Boston!!!!

뭐?!!! 보스턴?!!!! 잘못온거 아냐?;!!!!
....식겁했지만 알고보니 워싱턴 DC안에 보스턴st.이 있는 거였다.
어쨌거나, 나 무사히 홀로 워싱턴 DC에 도착했고
소연이와 아줌마가 날 마중나와 계셨다.

진짜 오랫만에 봤는데 아줌마 하나도 하나도 하나도 안변하셨어!!!
옛날, 내 기억 속에 그대로 그대로..

이 날, 오랫만에 비가 추적추적 내렸고;
버지니아에 있는 소연이네 집에 가기 전에
한국전쟁 동상이 있는 곳과 링컨 기념관에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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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쟁때 우리나라를 위해 싸운 미군들..내 표정이 너무 밝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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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위해 싸워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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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dom is NOT 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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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쟁 기념비. 먼이국땅에서 한국전쟁을 기념하고 있다.


엄숙한 마음으로 한국전쟁 기념비 주변을 돌아보다가
링컨 기념관으로 향했다.
다행히 비가 후두둑 쏟아지다가 마침 살짝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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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이민2세 같아져서 깜짝 놀란 소연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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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a dream - 마틴루터 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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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링컨 기념관에 올라서면 마킨루터킹이 연설했던 자리표시와 , 일직선상에 워싱턴기념비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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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동안 딸처럼 챙겨주신 아줌마와 함께, 아줌마-어쩜 그리 여전히 이쁘세요 :)



짧은 관람을 마치고 버지니아에 있는 소연이네 집에 도착했다.
집 주소가....'펭귄길'이었던 기억이 얼핏 나네.
정원이 있는 전형적인 미국 집! 집에 계단도 있어!
(캐나다에서 조차도 Flat Unit에 살아야 했던 본인...ㅠㅠ)

게다가 아줌마가 한국음식 먹고 싶었을 꺼라고 떡볶이를 직접 만들어주셨다
앗흥, 완전 감동 그 자체야 ㅠㅠ 아줌마, 사랑해요 ♡
오랫만에 만나서 아줌마랑도, 소연이랑도 어색할 줄 알았는데
마치 한 일주일 만에 다시 만난 것 처럼 어쩜 그리 편할 수 있는지!

저녁에는 재민이가 라이드 해줘서 다같이 영화보러 갔다.
항상 나보다 어리다고만 생각했는데
재민이도 어느새 대학생이 되어서 (면허없는 누나대신) 라이드도 해주고 말이야 ㅠ
다 컸구나....

이날 우리가 다같이 본 영화는, 바로바로바로 아이언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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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약, 재미있었어!! 다우니 아저씨 멋져......(...)
처음 어설프게 만든 철갑옷 입고 나왔을땐...이거 뭐 80년대 수제작 영화도 아니고...라고 생각했지만.
급업그레이드 된 아이언 맨보고 마음을 고쳐 먹었지.

결론!
어쨌거나, 워싱턴 관광도 조금 하고, 오늘은 오랫만에 여행일정에 압박받지 않고
오랜 친구 소연이와 , 또 아줌마의 보살핌 아래서 편히 쉰 날이었다 :)
내일은 본격적인 워싱턴 관광 시작!

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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