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umn leaves

■ 삶/II. 삶 2015. 10. 3. 21:21

 



 

한강을 오른쪽에 끼고 걸어보는 건 아마도 처음.

양화진에서 마포쪽으로 향하는 한강도 처음.

Stanely Park가 생각나는 건 왜일까.

 

 

그리운 것은, 그 곳이 아니라 그 시간인 것을.

 

 

 


 

 

 

이렇게 보는 한강의 모습, 낯설어서 좋다.

 

 


 

 

 

9살의 나와, 19살의 나와, 29살의 나에게 하루는 똑같이 24시간이 주어지는데

왜 그땐 그렇게 하루가 하염없이 길게 느껴졌던걸까.

해가 떠 있는 시간이 한참이나 남고도, 또 저녁을 먹고도 밤은 아득하게만 느껴졌는데

 

아무것도 결정되어 있지 않았던 시간들.

난 이제 이대로 결정되어 버린건 아닐까.

이대로 묶여버리는 건 아닐까.

뭔가 되지 못했다는 불안함보다도 이제 여기서 끝난 것일까봐 생기는 불안함.

한편으로는 이걸 박차고 나가는게 맞는걸까 하는 의구심.

나는 과연 어떤 것을 이기고 어느 방향으로 나의 삶을 이끌까.

 

한가지 분명한 것은,

난 아직도 충분히 젊고, 가능성이 있고,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는 것.

사그러들지 않을거야. 활활 타오를거야.

 

 

 

 

 



 


 

유난히도 삶에 대한 생각이 많았던 시절이라고 기억되겠지.

아니면 앞으로도 끊임없이 이만큼씩 삶이란 무엇일까, 인생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 행복하려면 어떻게해야 하나를 고민하게 될까?


 



 

 

해바라기를 보면 생각나는 너.

감정은 잊혀져도 기억은 남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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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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