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ving....(2)

■ 삶 2009. 3. 7. 02:15


그리고 우리는 한시간 가량 버스를 타고 태종대에 도착했다.
여전히 날씨는 구름이 가득했다.
더 좋은 날씨에 왔음 더 좋은 태종대를 봤을꺼라며
친구가 아쉬워했지만 어짜피 상관없었다.
난 이미 세계여행을 할때
폭풍우가 부는 나이아가라, 비가 휘몰아치는 베르사유궁전을 
그 외에도 비만 내렸던 몬트리올, 워싱턴, 할슈타트, 파리, 프라하
그리고 결정적으로 4개월내내 끊임없이 부슬부슬 비가 왔던 벤쿠버로
비 때문에 멋진 풍경을 못본다하는 그런 아쉬움따위는 버렸기 때문이다. 



어디가 바다고 어디가 하늘인지 모르겠다.



부산 현지인인 친구의 친절한 안내를 받아 태종대를 잘 돌아다녔다.
절경이 아름다웠던 태종대의 경치..

실제 경치


프레임장난


보조사물 장난...


해수욕장이 아니라서 바닷물에 발을 담그지는 못하지만
어쨌든 시푸른 바다를 보고 있자니 마음이 탁 트이는 그런 기분이었다.
확실히 한국 바다와 벤쿠버의 바다의 느낌은 다르다.
한국 바다는 뭔가 좀 더 무게감이 있다고 해야하나...

야호!


슬슬 해가 진다.
날씨가 맑았다면 정말 노을이 멋졌을 것 같은데..라는 작은 아쉬움도 들었다.
6시간 걸려서 왔는데, 1박 하고 바로 서울에 올라가야 하는 짧은 일정이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슬슬 부산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바다가 있어서 좋아.
서울이랑은 참 다르게, 바다가 있어서-



불이 켜진 등대..
등대.
그러고 보니까 벤쿠버에 있을땐 등대를 보지 못했던 것 같다
불 켜진 등대를 보다가 2년 전 호미곶에서의 촬영이 떠올랐다.
맞아 그때도 하루는 비가 와서 우리 촬영을 꽤나 피곤하게 했었는데...
호미곶 박물관에서 저 등대 위에 있는 등을 직접 본 적 있었다.
생각나서 그 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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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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