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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10일
세계여행 제 41일 째 (1)
Pisa, Italy

어제 이탈리아 남부에서 기차를 타고 로마에 도착해서
짐을 찾으러 다시 민박집에 들렀다.
솔직히 다른 민박집보다 5유로 정도 비싸서
하루만 묵고 다른 곳을 알아볼 생각이었는데
매일 아침 저녁으로 10가지씩 나오는 반찬과
겉으론 까칠하시면서도 친한 동네 아줌마 아저씨처럼
챙겨주시는 민박집 주인분들이 좋아서
앙탈을 부리면서(?) 하루씩 연장하다보니
로마의 모든 숙박을 그곳에서 해결하게 됐다.

이탈리아 남부를 내려갈때도 짐만 맡겨놓고 내려갔다가
바로 짐만 찾아서 피렌체로 갈 생각이었는데
푼푼한 인심의 민박집 아저씨가 저녁까지 다 먹고 가라 그래서
마지막 저녁도 로마에서 든든하게 먹고
저녁 기차를 타고 피렌체로 출발했다.

피렌체에 밤 늦게 도착했는데
너무 깜깜하고 어두워서 민박집을 찾아가는데 좀 애를 먹었다.


어쩄든 다사다난했던 이탈리아 중남부 여행을 끝내고
피렌체까지 입성했다.




다음날, 뭐 이탈리아에서만큼은 날씨걱정을 단 하루도 안했다. 오히려 너무 더워서 문제였지.ㅎ
아침 일찍 일어나서 오늘 하루 안에 피렌체 관광을 다 끝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지만;
우리는 오전에 잠시 시간을 내서 피사(Pisa)에 다녀오기로 했다.;

갈릴레이가 자유낙하 실험을 했던 그 피사의 사탑!
사실 피사에 가면 딱 저 사탑만 보고 돌아오면 된다고 할 정도로 피사 자체에 구경거리가 있는건 아니지만
피렌체에서 한시간정도 떨어져 있으니까 심심하면 가서 사진도 찍을겸 잠시 들르는 것도 추천!
왕복시간에 구경시간 합해서 3시간정도면 충분하고.
피사에 도착하면 그냥 사람들을 따라 쭈욱 걸어가기만 하면 된다. 한 20~30분?
햇볕이 너무 뜨거워서 건물 그늘에 바짝 붙어서 걸어가야 했지만 가로수도 없고 진짜 태양작열한다.

드디어 나타난 피사의 사탑!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피사의 사탑!!



진짜 생각보다 엄청 많이 기울어져 있어서 깜짝 놀랬다.
지금은 기울어지는게 멈췄다고 하던데 지지장치 없으면 진짜 꼴깍 넘어갈 것 같은 불안함;
피사의 사탑 앞엔 이미 사진 찍으려는 사람들로 바글바글!
우리도 잠시 사람들이 흩어진 틈을 타서 열심히 포토타임!

피사의 사탑을 받치고 있는 괴력의......



뒤쪽에서 번 피사의 사탑. 당장이라도 넘어갈 듯한 포즈.



화각이 안나오는 필름카메라로 주영오빠가 바닥에 드러누워서 겨우 찍어준 사진! 뒤에 아저씨 까베 ㅠ


태양에 구워지고 있는 주영오빠. 저렇게 누워서 위에 사진을 찍어줬다;



보시다시피,,,피사에선 사진찍는 거 말곤 딱히 할 게 없다.
거기다 정말 햇볕이 너무 강해서 단 5분도 햇살을 직접 맞딱드리기 힘들 정도.
다들 사진 한 두 번 찍더니 덥고 짜증나서 그늘로 숨어버렸다. ㅋㅋ

햇빛이 너무 밝아서 하얗게 날라가버렸다;; 그래서 손으로 그린 피사의 사탑;

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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